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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도시민이 참여하는 농촌발전


최근 농업ㆍ농촌에서는 새로운 붐이 일기 시작했다. 더 이상 고생만하고 돈도 못 벌며 노인들만 일하는 경쟁력 없는 농업이 아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식품안전과 식량안보의 보루 역할을 하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농업이 전환되고 있다.

친환경, 생명공학, 신소재 개발 등 녹색성장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깨끗한 환경조성, 안전한 농식품 생산과 전통문화를 소득자원으로 부각시켜 농업ㆍ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희망찬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특히 몇 년 전부터는 텃밭 채소 가꾸기, 옥상텃밭 만들기로 시작된 도시농업이 도시환경 보전이라는 측면에서 도시녹화와 온난화 방지, 도시 어린이의 정서함양 등을 목적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렇게 도시농업이 활성화 되면서 도시농부학교도 운영되며 농업생산이 농촌에만 국한되는 산업의 시대를 벗어나고 있다.

도시민의 63%가 노후생활을 농촌에서 하기를 희망하며 실제로 조기 은퇴자들의 귀농귀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성공은 농촌에 살고 있는 농업인만의 노력으로 이뤄질 수 없다. 지난 1980년대 이후 세계무역개방화가 진행될 때 온 국민이 부르짖은 신토불이 정신을 살려 우리 농산물을 찾고 소비를 늘리는 노력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또 도시주민과 농촌마을의 자매결연 체결로 직거래를 활성화시켜 함께 혜택을 누리는 상생의 정신으로 적극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강과 산,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답고 수려한 자연관광 자원이 많고 예로부터 푸근한 인심을 만날 수 있는 농업ㆍ농촌의 인정이 많다는 것을 활용해야 한다. 풍요로운 농촌을 만들 수 있는 천혜의 조건과 우리의 전통문화를 조화롭게 잘 연계시켜 국민의 휴양지나 녹색체험 공간을 제공한다면 우리 농촌은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



사물놀이도 구경꾼이 흥을 살려야 신바람이 나듯이 농업ㆍ농촌은 농업인의 것만이 아니다. 국토환경과 전통문화의 보존 및 계승으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도시민 모두가 농업농촌 발전의 주체로서 함께 노력하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된 삶을 실천하는 도농상생의 정신으로 농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늘어날 때 우리 농업의 새 희망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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