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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대비 재테크 전략
입력2000-04-17 00:00:00
수정
2000.04.17 00:00:00
결혼 전의 재테크는 결혼이라는 일생의 큰 일을 앞에 놓고 그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해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결혼 비용 마련을 위해 사채나 계를 이용한다든지 하여 돈을 떼었을 때에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따라서 결혼자금 마련을 위한 재테크는 은행의 적립신탁, 투자신탁회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등 비교적 위험이 적은 저축을 통해 목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좋다. 또 이 목돈은 단기신탁 또는 투자금융회사의 CMA, CP 등을 통해 다시 운용해 나간다.
금융정보에 보다 밝은 사람은 증권사의 공모주 청약예금을 통해 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증권사라 해서 증권에 직접 투자하기 보다는 공모주 청약제도를 부지런히 이용하는 것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높이는 길이다.
◇금리 우선의 자금 운용= 일반적인 재테크에 있어서는 먼저 목적을 정확히 설정한 다음 그 목적에 맞는 투자방법 중 금리가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결혼 전에는 주택문제를 제외하고는 목적부 저축이 기대수익이 낮으므로 기대수익이 높은 부분에 투자해 재산을 불려 가는 게 좋다.
저축 또는 투자할 때 똑같은 금리라고 해도 이자를 어떻게 지급받느냐에 따라 그 수익은 크게 다르다. 예를들어 이자를 먼저 주느냐, 만기에 원금과 함께 주느냐 또는 이자를 매월 주느냐 혹은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지급하느냐 하는 것은 그에 따른 수익효과가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이자를 먼저 줄수록, 지급하는 회수가 많을수록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유리하다.
금융상식이나 정보에 밝은 사람은 이자를 매번 지급받는 정기예금이나 채권의 이표채, 이자지급식 개발신탁 등이 좋다. 일반인들은 이자를 지급받는 저축제도보다는 복리로 이자를 계산해 주거나 먼저 이자를 지급하는 형식의 할인판매 저축제도가 유리하다.
왜냐하면 일반인들이 받은 이자는 대부분 금액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재투자 하기가 어려워 자칫 소비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복리로 이자를 계산해 원금과 같이 만기일에 한꺼번에 받게되는 경우는 바로 재투자 하는 것과 같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위험(RISK)을 회피하자= 재산을 굴려 나갈 때는 수익과 동시에 그에 따른 원금이나 이자의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위험도 함께 있다.
일반적으로 기대수익이 크면 그만큼 원금이나 이자를 떼일 염려도 크다. 예를 들면 사채나 주식투자 등은 일반정기예금이나 채권투자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돈을 떼인다든지 주식가격이 하락해 원금을 손해 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은행의 정기예금 또는 국공채나 보증채권 등은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이나 이자를 당초 약정한 대로 만기에 틀림없이 받게 돼 위험은 작지만 기대수익도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에 대한 매력이 높지 않다.
◇결혼 후 주택문제에도 사전대비가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결혼 후 가장 먼저 앞에 놓이는 문제는 전세든, 주택매입이든 집을 장만하는 것이다.
먼저 집을 사거나 전세를 얻을 때 사전에 계획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사전 준비의 첫번째는 원하는 주택의 형태와 규모를 결정하고 그에 맞는 예금제도와 자금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먼저, 전세인 경우, 전세 자금 전부를 자기 돈으로 충당하지 못하게 되면 신혼 초부터 부채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된다. 그럴 때는 금리가 높은 사채 보다는 저리의 금융기관 대출로 충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 또한 어려운 경우에는 월세를 부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월세보다는 어떻게 해서라도 전세로 입주하는 것이 재산을 모아가는 데 훨씬 유리하다. 왜냐하면 월세는 연 24% 이상의 금리를 부담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10%대의 은행대출을 받아 전세로 들어가는 방법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낫다.
◇무리해서 집장만에 나서지 마라= 내집마련은 모든 무주택자의 꿈이다. 하지만 재산이 넉넉하지 않을 상태에서 무리하게 집을 살 경우, 오히려 짐이 돼 기본 생활마저 흔들릴 우려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일단 기본재산을 불리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집을 마련했다고 하더라도 이자 부담이 커서 결국에는 어렵게 산 집을 지탱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집을 살 때는 최소한 집값의 3분의2 정도는 자기 돈을 갖고 있어야 그런 대로 꾸려 나갈 수 있다. 또 주거환경·투자가치·안정성·편리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금융정보에 관심을 갖고 가계부를 써라= 재테크 과정에서 재산이 늘어나는 속도는 금융기관의 신상품과 시중금리동향 등 금융정보를 얼마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취득하느냐에 달려있다.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절대 돈이 저절로 불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보통 일간신문의 경제면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경제신문은 업무와 관련이 있는 기사를 제외하고는 무시하고 넘어가는 수가 많다. 이는 재산을 불리는데 좋지 않은 습관이다.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특히 경제지 등에는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결혼 전부터 이를 통해 재테크 정보를 얻는 습관을 길러 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경제신문에서 주식시장 관련 기사만 보고 마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경제의 한 부분만을 알게 돼 자칫 편중된 투자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됨으로 조심해야 한다.
또 결혼 전부터 가계부를 기록하는 습관은 결혼 후 재산을 불려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한다. 가계부의 기록 관리는 저축이나 투자의 타당성과 평가를 할 수 있으며 계획이 있는 가정 경제를 꾸려 나갈 수 있다. 동시에 일정기간마다 자기재산을 분석 평가함으로써 근검 절약과 저축의욕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주택은행 마케팅팀장
입력시간 2000/04/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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