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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한국 오고 싶었다"
입력2004-11-12 17:31:23
수정
2004.11.12 17:31:23
박민영 기자
우즈, 철통 보안속 제주 도착
마침내 황제가 왔다.
타이거 우즈(29ㆍ미국)가 오는 14일 제주에서 열리는 MBCㆍ라온건설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기 위해 12일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우즈의 입국으로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 박세리(27ㆍCJ),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등 대회 출전선수 4명의 제주 집결이 완료됐다.
팬들의 관심은 역시 ‘황제의 행차’. 도착 직전까지도 착륙 시각을 공개하지 않는 등 철저한 보안 속에 대회 주최측 인사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장을 빠져 나온 그는 곧장 대회 운영본부인 제주롯데호텔로 이동한 뒤 출전자들과의 공동 기자회견으로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우즈는 스킨스게임 참가 이외에도 경기 전후 기자회견과 2차례 골프 클리닉을 갖는 등 빡빡한 일정을 보낸다. 입국 기자회견에서 “와보고 싶었던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대회 전날인 13일 오전 라온GC 파인코스 1번홀에서 골프클리닉을 연다.
이 자리에서는 웨지로 볼 컨트롤 하기, 무릎 꿇고 드라이버 샷 하기 등 멋진 ‘타이거 레퍼토리’를 보여준다. 직후에는 박삼구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손천수 라온건설 회장, 구본홍 MBC 보도본부장과 함께 프로암대회를 치른다. 14일 오전 한차례 더 골프클리닉을 진행해 다시 한번 ‘팬 서비스’를 할 예정.
11일 오후 늦게 도착한 몽고메리는 12일 낮 손천수 회장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했다. “과거 몇 차례 한국을 방문했는데 올 때마다 사람들이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다고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한 바람 속에서 18홀을 모두 돈 그는 “바람이 많은 것은 고향인 스코틀랜드와 매우 비슷한데 여기는 햇빛이 비치지만 스코틀랜드는 비까지 온다”며 이번 ‘제주대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코스의 설계자이기도 한 그는 “직접 디자인한 코스의 관리 상태가 아주 좋아 만족스럽다”면서 “내가 한국에서 처음 설계한 코스에서 우즈와 함께 플레이를 하게 된 점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일찌감치 내려온 박세리는 정상급 남자 선수들과의 결전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습 라운드 뒤 “코스가 너무 길다”며 ‘엄살’을 부리기도 했지만 이날까지 모두 3차례 코스를 도는 등 세심하게 준비하는 모습.
12일 오전 고향인 완도에서 출발해 제주에 입성한 최경주는 대회장을 돌아보는 대신 지인들과 함께 나인브릿지골프장을 찾아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한편 스킨스게임으로 펼쳐지는 본 게임에 걸린 총상금은 2억원(17만7,000달러). 1~6번홀에는 홀당 7,000달러의 상금이 걸리고 7~12번홀에는 1만달러가, 13~17번홀에는 1만2,000달러가 걸린다. 마지막 18번홀 스킨은 1만5,000달러다.
MBC는 13일 오후3시부터 1시간 동안 프로암대회를 중계하고 14일 오후2시5분(MBC-ESPN은 오전11시55분)부터 5시까지 본 경기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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