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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시장, 수출 신형엔진 부상

3년간 33% 늘어… 전세계 수출증가율의 3배 육박<br>지난해 109억弗 무역 흑자…KIEP "수출품목 다변화해야"



중남미 시장이 우리나라 수출의 ‘신형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년간 우리나라의 중남미 수출증가율은 33.4%를 기록하며 전세계 수출증가율의 3배에 육박, 지난해만 109억달러의 무역흑자를 중남미 시장에서 거둬들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중남미가 탄탄한 경제성장을 보이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출 효자로 떠올랐다고 분석하며 현지에 새로운 투자처 발굴과 수출품목 확대에 주력하며 자유무역협정(FTA) 파트너를 늘려 선제적으로 무역마찰에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눈부신 수출증가세=KIEP에 따르면 중남미권 국가에 대한 국내기업의 수출증가세는 그야말로 눈부시다. 남미 수출규모는 지난 2004년 100억달러에서 지난해는 206억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높은 수출신장세로 지난해 대(對)중남미 무역수지 흑자는 우리나라 전체 흑자(160억달러)의 70%에 달하는 109억달러에 달했다. 2004년에서 2006년까지 3년간 대중남미 수출증가율 33.4%는 90년대 수출증가율(14.1%)의 2배를 훌쩍 뛰어넘을 뿐 아니라 같은 기간 전세계 수출증가율 13.2%에 비해서도 두드러진다. 평판디스플레이는 지난 3년간 무려 457%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대중남미 주력수출품인 승용차와 컬러TV도 60% 이상 증가했다. 10대 수출품 중에서는 편직물이 중국산에 밀려 유일하게 수출이 감소했을 뿐이다. 중남미 국가들의 평균 수입증가율보다도 한국의 수출증가세가 높아 중남미 5대수출 시장 중 과테말라를 제외한 멕시코ㆍ브라질ㆍ칠레ㆍ콜롬비아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최대 1.8%포인트 올랐다. ◇메이드인 코리아, 왜 힘 받나=대중남미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현지 국가들이 최근 개혁ㆍ개방으로 5%대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공산품 등에 대한 수입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남미 국가들의 지난 3년간 평균 수입증가율도 18%로 2004년 이전의 6% 수준에서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제품들의 품질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국내기업의 신시장 발굴 노력이 더해지면서 대중남미 수출이 활짝 꽃피기 시작한 것이다. 중남미 국가들에 100만달러 이상 수출하던 품목은 2004년 532개에서 지난해에는 670개로 증가했다. 권기수 KIEP 미주팀 연구원은 “원화절상으로 가격경쟁력은 유럽이나 일본ㆍ미국 등보다 오히려 더 많이 떨어졌지만 비가격 부문에서 경쟁력이 급등해 대중남미 수출이 증가했다”며 “질적 측면에서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남미 10대 수출품의 비교우위를 분석한 결과 섬유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메이드인 코리아’가 경쟁력이 다른 나라 제품에 비해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계속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무역흑자 확대 등에 따라 우려되는 통상마찰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수출품목의 다변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권 연구원은 “한ㆍ칠레 FTA에 이어 남미 전역으로 FTA를 확대해 우호적 통상관계를 유지하고 새로운 현지 투자 분야를 발굴해 수출확대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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