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난지에서 광나루한강공원까지 늦가을 한강을 따라 찾아볼 만한 자전거길 3대 코스를 29일 소개했다. 한강변의 자전거 도로 겸 산책로는 총 69.94㎞. 자전거를 타고 두세 시간 정도를 달리면 서울 시계 사이를 모두 둘러볼 수 있어 새로운 주말 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난지한강공원~반포한강공원(16㎞) 구간은 가장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 갈대숲으로 유명한 난지한강공원을 돈 뒤 지난 9월 문을 연 난지자전거공원에 들르면 풍력자전거 등 이색 자전거 체험을 할 수 있다. 망원한강공원을 지나 마포대교에 들어서면 4곳의 전망대에서 낙조(落照)와 밤섬, 여의도 한강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자전거 레이싱 경기장이 있는 광나루자전거공원에서 출발하는 코스인 광나루한강공원~반포한강공원(15㎞) 구간에서는 시원한 강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영동대교~동호대교(2.8㎞) 구간은 동쪽 해안가를 따라 길게 뻗어 있는 7번 국도를 달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한남대교 아래에는 개별 밀폐형 자전거 보관대도 설치돼 자전거를 주차한 뒤 전망쉼터 '카페 레인보우'에서 느긋하게 쉴 수도 있다.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안양천을 통과해 난지한강공원(14㎞)으로 코스를 잡으면 강서습지생태 공원을 볼 수 있다. 매년 12월이면 철새맞이에 바쁜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철새와 각양각색의 수풀을 관찰하고 공원의 생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양화대교를 지나 선유도 미루나무길(1.2㎞)의 빼어난 풍경과 석양이 질 무렵의 난지 낙조는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난지ㆍ강서한강공원에서 암사 시계까지 자전거로 달리며 만나는 자연의 모습과 각종 문화체험까지 한강변 자전거도로는 대표적 나들이 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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