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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셰일가스 혁명, 미국 부활을 알리다

■ 팍스 아메리카나 3.0 다시 미국이다

함재봉, 모종린, 오정근 외 지음, 아산정책연구원 펴냄



셰일가스 채굴로 저렴한 에너지 공급… 산업 경쟁력 높아지고 가계소득 증가

美 증시 오르고 실업률은 크게 떨어져

"팍스 시니카 시대 온다" 예측 깨고 "美 주도 세계질서 유지될 것" 주장


"미국이여, 우리는 많은 것을 견뎌왔습니다. 다시 일어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땀을 흘렸습니다. 아직도 우리 앞에는 많은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분명합니다. 위기의 그림자는 지나갔고, 오늘 우리 합중국은 강합니다."

지난 1월2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두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귀환을 알렸다.

실제 미국 경제를 살펴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29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실업률은 5.6%대로 떨어졌다. 경제학자들이 보는 미국의 '꿈의 실업률' 5.2~5.5%에 거의 근접한 셈이다.

미국 증시 역시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을 넘어섰으며, GM은 다시 세계 1위의 자동차 회사로 돌아왔다.

팍스 시니카(Pax Sinica). 라틴어로 Pax는 평화, Sinica는 중국을 뜻한다. 팍스 시니카란 중국주도의 평화시대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팍스 시니카는 경제대국이 된 중국이 자기 뜻대로 세계 질서를 재편하게 된다는 뜻을 가진 단어다.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대로 낮아지긴 했지만 중국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1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했고,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동북아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지배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반면 미국은 2008년 세계적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가 파산신청을 하며 발생한 금융위기를 겪었고, 이로 인해 미국의 경제질서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는 큰 타격을 입었다. 군사적으로도 9·11테러 이후 진행된 테러와의 전쟁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그 여파가 이슬람국가(IS)로 확대되면서 '세계 경찰 국가'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전문가들은 조만간 세계 질서의 패권을 중국이 가져가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 3.0 다시 미국이다'는 팍스 시니카 시대가 올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저자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책이다.

저자들은 과거에도 여러 나라들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는 점을 예로 들며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UN과 IMF, 세계은행 등을 만들며 팍스 아메리카나 1.0시대를 이끌었다. 그러나 구소련은 냉전 시기 미국이 만든 세계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핵무기를 개발해 한때 미국과 전략적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경제적으로는 일본이 부상하며 미국에 도전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애플 등이 침체된 경제를 살렸고, 1985년 일본과 플라자협약으로 일본 엔화를 절상시키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전시켰다. 반면 구소련은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과정 속에서 1991년 해체됐고, 결국 미국은 세계 유일 초강대국으로 떠오르며 팍스 아메리키나 2.0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후 2000년까지 미국은 초호황을 누리며 2,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그러다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시작된 전쟁이 장기화하고, 2008년 금융위기까지 겪으며 또다시 미국 쇠퇴론은 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도 미국은 채굴 기술 발달로 가능해진 셰일가스 혁명을 바탕으로 부활의 신호를 알렸다. 셰일가스 공급량 확대로 값싼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산업 전반의 경쟁력은 높아졌고, 가계의 실질소득은 증가했다. 창의성을 기르고 보상해 주는 교육제도와 기업 문화, 창조적 파괴를 가능케 하는 자유시장경제, 늘어가는 인구와 풍부한 지하자원.

저자들은 이처럼 근본이 튼튼한 미국이 지금도 세계질서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팍스 아메리카나 3.0시대를.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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