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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열전

빙수시장 2000억대 성장… 커피점·호텔 등 속속 진출

메뉴 다양화·가격은 高高… 1만원 훌쩍, 8만원 짜리도

편의점은 '1인 빙수' 출시… 부담없는 가격에 인기몰이

투썸플레이스 ''케이크빙수''

엔제리너스 ''유자몽 빙수''

카페베네 ''코니 소다눈꽃빙수''

8만원대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 ''돔 페리뇽 빙수''

#지난 주말 나들이에 나선 김연미(34)씨 부부는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인근 카페에 들어왔다가 비싼 빙수 가격에 입이 떡 벌어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8,000~9,000원 선이던 빙수가 어느덧 1만원을 훌쩍 넘은 것. 커피 1잔 값보다 비싸게 한 사람 당 5,000원씩 내고 디저트를 먹는 꼴이었다.

빙수 시장이 뜨겁다. 여름철 서브메뉴였던 빙수는 지난해 등장한 빙수 전문 업체의 인기로 여름철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빙수 시장이 급성장하자 커피 전문업체부터 호텔, 편의점까지 메뉴를 강화하면서 빙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빙수 업계의 급성장으로 디저트 시장 내 빙수 시장은 최소 1,500억~2,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자 커피 전문업체와 빙수전문점은 4월 초부터 여름 신메뉴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문제는 다양한 빙수 메뉴에 맞춰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는 점이다. 투썸플레이스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콘셉트에 맞춰 조각케이크를 올린 빙수 3종을 출시했다. 티라미수·자몽베리·망고치즈 등 과일과 빙수를 더한 빙수의 가격은 1만1,000원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만원을 가볍게 돌파했다. 카페베네도 라인 캐릭터와 컬레버레이션한 빙수를 8,900원~1만1,800원에 내놨다. 엔제리너스는 유자, 홍시, 망고 등 과육을 담아 선보인 '색다른 웰빙수'를 1만1,000원에 판매 중이다.



호텔들도 고급화 전략으로 가격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의 '돔 페리뇽 빙수'는 8만원으로 올해 특급호텔이 선보인 빙수 중 최고가다. 샴페인 돔 페리뇽 2004로 만든 홈메이드 셔벗과 솜사탕, 식용 장미 잎, 금가루로 구성했다. 롯데호텔 서울은 애플망고빙수를 3만9,000원에, 켄싱턴제주호텔도 눈 덮인 한라산을 형상화한 제주 한라산 빙수를 3만9,000원에 출시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3만6,000원~4만2,000원에, 콘래드 서울은 4만원 대에 빙수를 팔고 있다. 지난해 4만2,000원짜리 망고빙수를 선보였던 고급 빙수의 원조 신라호텔은 올해 판매시기와 가격대를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눈꽃빙수 제조를 위한 제빙기 등 설비 구입, 재료비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올해 가격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양한 종류의 빙수 등장으로 시장이 과열된 상태"라고 말했다.

고가 빙수들의 틈새를 비집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편의점 빙수와 1인 빙수도 덩달아 인기다. GS25의 '25% 망고빙수'는 3,0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 한 달만에 약 40만개가 팔렸다. GS25 집계 결과 5월 기준 아이스크림 매출액 순위 1위다. 세븐일레븐의 '우유빙수설'도 출시 1년 만에 100만개 이상 팔렸다. 빙수전문업체 설빙은 이른 더위와 1인용 컵제품 빙수인 '설빙고'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월 매출이 50% 성장했다고 밝혔다. 4월 중순 1인용 컵빙수를 선보인 파리바게뜨의 어벤져스 컵빙수 2종도 가성비 좋은 빙수로 알려지면서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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