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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세대 리더 4인방 뜬다

저우창·후춘화등 40대 신진 '6세대 지도자' 부상<br>현 기술관료 지도층과 달리 경제학·법학등 전공 다양

저우창 후베이 성장, 후춘화 허베이 성장

쑨정차이 농업부장, 루하오 공산당 서기

중국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40대 젊은 신진 4인방이 부상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보도했다. 포브스는 최신호에서 저우창(周强ㆍ49) 후베이 성장, 후춘화(胡春華ㆍ46) 허베이 성장, 쑨정차이(孫政才ㆍ46) 농업부장, 루하오(陸昊ㆍ42) 공산당 청년단 제1서기 등 4인을 차세대인 '6세대 정치인 리더'로 거론했다. 이들은 인민일보 산하 기관지인 환추런우가 지난달 '커버 스토리'를 통해 40대 지도자 그룹을 소개한 뒤부터 서구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포브스지는 "6세대 정치인들이 향후 10년 내 중국 정계를 이끌어 갈 인사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전문가들은 이들이 차세대 지도부로 낙점 받았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1980년대 개혁개방 시대에 성년을 맞이한 40대로, 76년까지 10여년간 진행된 문화혁명과 거리가 멀다. 또한 기술관료 위주인 현 지도층과는 달리 경제학ㆍ법률ㆍ정치학ㆍ역사학 등 다양한 전공을 공부했다. 당 원로의 후손이 포함되지 않아 '5세대 정치그룹'과도 차별화된다. 현재 중국을 이끌고 있는 후진타오 국가 주석ㆍ원자바오 부총리 등 지도부는 4세대로 모두 기술관료 출신. 오는 2012년 이들이 물러나면 시진핑 국가 부주석ㆍ리커창 부총리ㆍ왕치산 부총리ㆍ왕양 광둥성 당서기 등 5세대 정치인들이 권력의 핵심이 된다. 6세대가 전면에 나서는 시점은 이들의 은퇴기인 2022년 이후다. 포브스지는 "역사, 경제, 정치학 등 6세대의 다양한 전공 배경은 현 정치인들이 향후 중국이 어떻게 운영되기를 바라는 가를 보여준다"며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사회 경제학적 도전을 다루는데 이들의 전공 배경이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저우창 성장과 후춘화 성장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및 리커창 부총리의 후원을 받고 있다. 반면 쑨정차이 농업부장과 루하오 서기는 시진핑 부주석이 스승이다. 포브스는 "크게 보아 이들은 후진타오가 배경인 민중주의자(포퓰리스트)와 시진핑이 주축인 엘리트 그룹으로 분류된다"며 "그러나 이들도 한 정파 내 다른 파벌 출신이어서 각자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6세대 그룹을 벌써부터 기정사실화 하는 것은 너무 이른 측면도 있다는 게 포브스의 지적이다. 마이클 데이비스 홍콩 차이니즈 대학의 정치과학자는 "차세대 지도자를 선택하는 중국의 '체리 피킹'식 시스템은 일종의 보험정책"이라며 "한 인물이 부적합 하다고 판단되면 그는 신속히 사라질 것이고 이런 방식엔 결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브스는 차세대 정치 세력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전했다. 필립 쿤 하버드대 중국학 교수는 "이들은 기술관료 중심인 중국 지도부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들의 전공에서 국수주의 강조와 외국인 차별이라는 중국의 기준이 반영되고 있음이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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