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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긴급대출등 4년새 총 9조弗 지원

FRB, 2007년 이후 구제금융 현황 공개<br>금융기관으론 씨티그룹 1조8000억弗 최고<br>외국 중앙은행은 日<br>스위스등 9곳이나 달해<br>GE·도요타·맥도날드등 비금융권도 리스트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이 2007년부터 시작된 금융위기 국면에서 실시한 3조3,000억 달러 규모의 초단기 긴급대출 등 총 9조 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 현황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씨티그룹 등 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외국중앙은행 및 외국계 금융기관, 제너럴 일렉트릭ㆍ도요타 등 주요기업들도 FRB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FRB는 금융규제 강화 차원에서 개정된 금융관련 규정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구제금융 상세내역을 자체 웹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했다. FRB는 그동안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세부내역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었다.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2만1,000건 이상의 긴급대출을 통해 투자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과 외국 중앙은행에 3조 달러의 유동성을 지원했다. 구제금융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특히 2008년 3월에서 2009년 5월까지 미 중앙은행이 18개 금융기관에 프라이머리 딜러 단기신용공여(PDCF) 프로그램에 따라 제공한 유동성 규모가 거의 9조 달러에 육박했다는 점이다. 프라이머리 딜러는 연방준비은행들과 국채를 거래할 수 있는 금융기관들을 뜻한다. 금융기관별로는 씨티그룹이 147차례에 걸쳐 1조8,000억 달러를 지원받아 가장 많았으며 메릴린치 1조5,000억 달러, 모건스탠리 1조4,000억 달러, 베어스턴스 9,600억 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FRB는 그 동안 이 프로그램의 수혜기관이 4군데였다고 만 말했을 뿐 그 명단과 대출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었다. 또 FRB의 구제금융에는 2008년 12월부터 시작된 1조7,000억 달러의 1차 양적완화 조치와 지난 11월3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6,5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도 포함됐다. FRB의 통화스왑을 통해 달러를 지원받은 외국의 중앙은행은 한국ㆍ호주ㆍ덴마크ㆍ영국ㆍ일본ㆍ멕시코ㆍ노르웨이ㆍ스웨덴ㆍ스위스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들도 단기 기업어음 시장이 말라 버리면서 직원 월급도 주지 못할 상황에 이르자 FRB에 구제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FRB는 기업 자금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 2008년 10월말 어음 매입조치에 나서 첫 주 동안 2,250억 달러어치를 매수하는 등 수주 동안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캐터필러와 GEㆍ할리 데이비슨ㆍ맥도날드ㆍ버라이즌, 도요타 등이 어음을 매각하고 자금지원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FRB의 구제금융 내역 공개 후 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콘 전 FRB 부의장은 "구제금융은 더욱 확산될 수 있었던 경제적 재앙을 막았다"며 "만약 연준의 유동성 지원이 없었다면 자산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떨어졌고, 경제활동은 더욱 위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구제금융 공개를 주도했던 버나드 샌더 상원의원은 "월스트리트와 기업들에 돌아간 수조달러의 구제금융 내역의 실상을 파악하게 됐다"며 "가장 놀라운 것은 상당한 금액이 외국의 은행과 기업들에 돌아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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