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6월 고용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지자 연준이 연내 출구전략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은 더욱 힘을 받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0일로 예정된 버냉키 연준 의장의 전미경제연구소(NBER) 연설과 FOMC 의사록 공개는 연준의 출구전략 일정에 대한 보다 확실한 가늠자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 매세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버냉키 의장의 연설은 연준의 정책과 미 경제성장 전망 등의 내용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연설 뒤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돼 있어,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 증시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 한결 차분해진 만큼 지난달 19일 FOMC 직후처럼 시장이 요동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움직임이 아닌 경기 펀더멘털로 관심을 기울이는 정상적 흐름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진단하고 있다다. 특히 이번 주부터 미국 주요 기업들의 2·4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하며 이 같은 움직임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또 유럽과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의 향방을 알려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5월 경상ㆍ무역수지(8일) 및 산업생산 증감률(12일) 등 21일 참의원선거를 앞두고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엔저 추세에도 불구, 일본이 5월에도 무역수지 적자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중국에서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증감률, 수출입 통계 등도 주목되는 지표들이다.
한편 미국과 유럽연합(EU)은 8일부터 워싱턴DC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한다. 미·중 전략경제대화도 워싱턴DC에서 10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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