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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So Hot] 교황청 선정 윤리기업에 투자 '크리스천지수' 선봬
입력2010-04-27 18:00:19
수정
2010.04.27 18:00:19
바티칸 교황청이 선정한 윤리기업에 투자하는 '크리스천지수'가 출범했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교황청이 선정에 참여한 유럽 533개 기업들로 구성된 '스톡스(Stoxx) 유럽 크리스천 지수'가 26일 선을 보였다. 크리스천 지수는 금융위기 등으로 주식 투자자들로부터 기업 윤리에 대한 요구가 늘어난 데 따라 기독교적 가치와 원칙에 합당한 기업들을 선정해 만들어졌다. 지수에 선정된 기업은 BP, HSBC, 네슬레, 보다폰, 로열더치셀, 갈락소스미스클라인 등이다. 포르노 산업이나 무기, 담배, 산아제한, 도박 등과 관련이 있는 기업들은 지수에서 배제됐다. 종목 선정에는 바티칸 교황청측 대표도 참여해 스톡스600 지수 기준에 맞지 않는 기업들을 추려내는 식으로 이뤄졌다.
하트무트 그라프 스톡스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로부터 기독교 가치와 종교적 순종에 따라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에 주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투명한 지수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교 리서치그룹 아이리스의 마크 로버트슨 마케팅 담당자는 "금융위기 이후 탈법적 관행 등으로 얼마나 많은 금융 기관이 돈을 벌었는지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잇따르면서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기업 윤리를 따르는 투명한 기업들에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투자펀드사인 아비바투자와 악사투자운용, 핸델슨글로벌투자 등은 투자자 요구에 따라 최근 윤리펀드를 조성했다. 다만 이들은 산아 제한 기업을 투자대상에서 배제하지는 않고 환경 파괴 등으로 돈을 벌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피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윤리적 요구 수준은 크리스천지수와 유사하다. 이슬람 윤리에 근거한 '샤리아' 기준에 맞는 기업에 투자하는 지수도 이미 등장했다. 한편 가톨릭 교회와 영국 국교회도 유사한 투자펀드나 지수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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