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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권장도서에 일베용어 등장…"너 민주화 됐잖아"


미국의 인기 작가가 쓴 청소년 권장도서가 번역되는 과정에서 ‘민주화’를 왜곡된 의미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도서를 출간한 출판사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책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15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2013년 미국에서 출간 된 제임스 패터슨의 ‘내 인생 최악의 학교2’에 심각한 번역오류가 있다는 글들이 나돌았다. 이에 따르면 이 책의‘You just got dinked’라는 구절이 한국어 번역본에는 ‘너 아주 그냥 민주화 됐잖아(바보처럼 당했잖아)’로 번역 돼 있다.

이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사용되는 부정적인 의미의 ‘민주화’용례를 따른 것이다.

네티즌들은 “애들 보는 책에서 민주화 운동을 부정하나”,“출판사에서 이런것도 확인 안하나”, “이건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비판이 거세지자 16일 책을 출간한 도서출판 미래인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미래인은 사과문에서 “「내 인생 최악의 학교2」의 92쪽에서 ‘민주화’를 ‘바보같이 당하다’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여 민주화와 민주주의의 참뜻을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그리고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모든 분께 큰 누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점에 배포된 「내 인생 최악의 학교2」를 회수하고 문제가 된 표현은 수정하여 새로 발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분명 번역은 문제였지만, 깔끔한 사과와 후속 조치는 인정한다”,“출판사 손실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특정사이트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너무 많은 사회적 비용을 들이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트위터,미래인 홈페이지)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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