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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양광 시장 발판 삼아 해외 공략"

김웅수 유일엔시스 대표 "글로벌 친환경 기업 도약"


"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을 발판삼아 세계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1980년 설립후 30년간 소음진동제어 부문 대표기업으로 성장해온 유일엔시스가 최근 신성장동력인 태양광발전 사업을 통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서울 양재동 사무소에서 만난 김웅수(사진·38) 유일엔시스 대표는 "미국 내 태양광 트래커(추적장치) 납품 확대로 내년부터 이 분야에서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유일엔시스의 지난해 매출인 181억원 보다도 높은 수치로, 현재 전체 매출에서 아직 1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려 본격적인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일엔시스가 만드는 태양광 트래커는 태양의 이동에 따라 전지가 자동으로 움직여 발전 효율이 가장 높은 90도의 입사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 김 대표는 "2013년 연 3조원 규모로 팽창하는 미국 내 태양광 트래커 시장이 유일엔시스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지난 7월 기존 현지 판매 사무소도 개설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의 수주 실적도 꾸준하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태양광 발전소 업체 솔라파워에 200만 달러(약 22억원)의 태양광 트래커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는 2009년 한해 동안 올렸던 수출 실적과 같은 규모"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현지의 친환경 에너지 발전 사업이 위축되지 않겠냐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김 대표는 "지금과 같은 불안 상황에서는 미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태양광 산업이 오히려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미국은 발전회사에 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게 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를 적용하고 있는데다 각종 세금 감면 혜택 등으로 정부 차원에서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독려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김 대표는 올 연말까지 최고 8MW 급의 트래커 수출 실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1M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짓는데 투입되는 트래커가 4억원 가량임을 감안하면 32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대하는 셈이다. 미주시장 공략은 이 회사의 주력 분야인 소음제어 분야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차량 소음제어용 에어스프링을 자체 생산해 상용차 업체에 적용하는 곳은 우리가 유일하다"며"현재 미국 내 상용차 시장에도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98년부터 LG증권(현 우리투자증권)에서 4년간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 부친(김유일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유일엔시스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애널리스트 당시 건설업체들의 SOC 사업 과정을 지켜본 것이 현재 태양광 사업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미주시장의 성공적인 공략으로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환경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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