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홍콩 문회보는 유력한 베이징시 소식통 말을 인용해 시 당위원회, 시 정부, 시 인민대표회의, 시 정치형상회의 등 4개 기관이 통저우로 이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회보는 이러한 결정을 조만간 베이징시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시의 행정기관 이전은 이미 지난 2004년부터 논의됐다. 경화시보에 따르면 당시 베이징시가 발표한 '베이징 도시규획'에서 통저우·순이·이좡 등 세 지역이 행정기관 후보지로 거론됐다. 이어 2012년 7월 열린 베이징시 당 대표회의에서 통저우를 '중국식 특색도시'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또 앞서 지난해 7월 베이징시는 통저우 하이테크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3월 양회(전인대ㆍ정협) 기간 리스샹 베이징시 상무부시장은 "(행정기관 이전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이징시 행정기관 후보지로 통저우가 유력하게 떠오른 것은 톈진과 인접해 중국 중앙 정부가 추진하는 메가시티 프로젝트인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일체화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퉁저우에 새로운 중앙행정 기능을 모아 베이징 부중심으로 개발할 경우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징진지 프로젝트는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2월 확정한 국가 프로젝트로 올 4월 중앙정치국 상무회의를 통과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산업을 재배치하고 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인프라 건설, 환경산업, 산업구조 재배치 및 최적화에 42조위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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