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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비강남 버블세븐으로 가자"

양도세 혼선으로 열기 식은 강남3구 대신<br>稅부담 적은 목동·과천·분당등 관심 높아져

강남3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정책이 혼선을 거듭하면서 연초 이후 활기를 보였던 강남 부동산 매매시장이 다시 잠잠해지고 있다. 개포지구 한 아파트 상가에 몰려 있는 공인중개업소마다 방문객이 끊겨 한산하기만 하다.

강남3구에 몰리던 투자수요가 목동ㆍ분당 등 비강남권 버블세븐 지역으로 옮아가고 있다. 강남3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 및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폐지 방안이 무산되는 등 혼선이 빚어진 데 따른 것으로 연초 활기를 띠던 강남3구의 매매시장은 다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6일 기획재정부 및 국회 등에 따르면 강남3구의 기존 다주택 보유자들이 주택을 매도할 때 처음에는 일반 세율을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되다가 10%포인트의 가산세를 부과하는 내용으로 소득세법 개정안이 수정돼 지난달 말 국회를 통과했다. 또 정부는 시행령 및 시행부칙 개정을 통해 매수자가 신규로 주택을 취득할 경우 비투기지역에 한해 내년 말까지 취득한 주택은 2년의 보유기간만 채우면 일반 과세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가 최근에는 다시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투기ㆍ비투기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일반 과세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 역시 정부가 투기를 조장한다는 논란이 일자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을 뒤집었다. 정부가 강남 다주택자의 양도세를 두고 오락가락하는 사이 시장의 열기는 다시 식어가고 있다.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고점 대비 가격이 약간 떨어진 상태라 매도자들은 가격이 다시 오르거나 정부가 규제를 풀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도자 입장에서는 양도세에 가산세가 더해지면 최고 수천만원 이상을 추가로 부담하게 되는 만큼 서둘러 팔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강남이 주춤한 사이 목동ㆍ과천ㆍ분당 등 비강남 버블세븐에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목동 이화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목동은 양도세 부담도 없어 강남보다 관심을 더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동 3단지 115㎡형은 올 초보다 1억5,000만~2억원가량 오른 9억8,000만~10억5,000만원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평균 집값이 5% 이상 올랐던 과천도 투자수요가 많은 편이다. 금강공인중개사 사장은 “과천은 다주택자가 집을 사도 세금 부담이 적어 문의가 많다”며 “실거주자와 집을 산 뒤 전세를 주는 사람의 비율이 5대5 정도”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경매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매정보 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1일부터 15일까지의 강남3구 매각가율은 83.4%였지만 지난달 16~30일에는 81%로 떨어지는 등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분당의 경우 4월 후반으로 갈수록 매각가율이 상승했다. 4월15일까지의 매각가율은 82.1%였지만 후반에는 89.2%까지 올랐다. 또 용인ㆍ목동ㆍ평촌 등의 매각가율도 4월 후반으로 갈수록 높아지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강남3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가 유보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도 무산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강남3구 이외의 지역으로 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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