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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하루 외환거래 사상최대
입력2004-09-29 18:08:28
수정
2004.09.29 18:08:28
올 1兆9,000억 달해 2001년 비해 36% 늘어<br>원화비중 첫 1%돌파…달러·엔화는 되레 감소
올해 전세계 하루 외환거래규모가 1조9,000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외환거래규모는 하루 1조9,000억달러로 지난 2001년의 외환거래규모 1조4,000억달러(현재 환율 기준)에 비해 35.7%나 늘어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FT)가 28일 보도했다.
BIS는 2004년 외환거래 보고서에서 헤지펀드 등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외환거래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전세계 외환거래가 이처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외환거래규모는 지난 98년 이후 2001년까지 3년간은 그 전에 비해 감소했으나 3년 만에 다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당초 외환거래 규모가 1조5,000억~1조6,000억 달러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처럼 외환거래 규모가 전세계 교역증가율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전세계 자본시장이 속속 통합 추세를 밟고 있는 데다 기업 및 투자자들의 투자위험관리 수요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증권 및 채권시장 수익률에 실망한 나머지 외환거래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외환시장에서 헤지펀드 등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외환거래에서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든 데 반해 영국 파운드,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원화와 멕시코 페소의 경우 처음으로 세계 환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부문 별로는 통화스왑과 금리계약을 포함하는 역외 파생상품이 두 배 가량 증가해 하루 1조2,0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실물 및 현물시장도 60.5% 증가해 6,210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선물 거래의 경우 하루 2,080억달러로 59% 증가했으며 외환 스왑은 44% 늘어났다.
한편 외환거래에서 사용되는 통화 비중에서 달러의 경우 작년부터 2년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3년 전 조사 때 90.3%이던 것이 이번에는 88.7%로 감소됐다. 유로화는 37.2%로 비중에 변함이 없었지만 엔화의 비중은 22.7%에서 20.3%로 떨어졌다. 환거래통화 비중은 거래된 2개 통화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최고치는 200%다.
환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시장은 영국(런던)으로 지난 4월 기준으로 하루 7,530억달러로 전체의 31.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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