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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호 인터넷은행' 출사표… 카카오 뱅크와 한판 승부

"산업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 인터파크 뱅크 컨소시엄 참여

2,800만 가입자 빅데이터 활용… 중금리 대출 핵심사업으로 추진

다음카카오와 양강구도 형성할 듯


인터넷전문은행의 유력 후보군인 KT·교보생명·우리은행은 컨소시엄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대주주 역할을 맡아야 할 교보생명이 참여 여부 확답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산업자본인 KT는 최대 10%(의결권은 4%까지만 유효)만 지분참여가 가능하며 1금융권은 대주주 자격을 배제한다는 금융위원회 방침 때문에 교보생명만 대주주가 될 수 있다.

당초 교보생명 이달 중 KT와 우리은행 측에 참여 여부 방침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최근 다음달 초 답을 주겠다고 연기한 상태다. 이달 초 교보생명의 인터넷은행 태스크포스(TF) 소속 직원들이 일본의 인터넷은행을 방문, 현지 조사를 마쳤으나 신창재 회장이 직접 재확인한 후에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실무진에서 확인한 결과 인터넷은행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경영진이 이를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교보생명의 '신중한 경영 스타일' 탓에 KT와 우리은행 측은 애가 타들어 가고 있다. 이미 다른 사업자들은 짝짓기를 마치고 인허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간 반면 아직 주요 주주 간 협약도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는 9월30일 예비인가 접수 일정에 맞춰 각종 인허가 서류와 사업모델 구상 등을 마치려면 시간이 빠듯하다. 우리은행과 KT 측 관계자는 "이미 나머지 주요 사업자들이 짝짓기를 마친 상황에서 교보생명이 마지막 확답을 미루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자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새로운 파트너를 참여시키는 플랜B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와 우리은행은 우선 KT의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인터넷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울 방침이다. 특히 자회사인 BC카드의 막대한 빅데이터 정보를 독점적으로 구매, 이를 활용한 중금리 대출 시장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KT는 일단 금산분리법 때문에 10%밖에 지분참여를 할 수 없지만 추후 법 개정 과정에서 적극적인 대국회 로비를 통해 지분참여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현재 금융위가 준비하는 인터넷은행법은 산업자본의 지분참여를 50%까지 허용하되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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