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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늪' 중국의 눈물… 회사채 가산금리 쑥

경기둔화·증시폭락 불안감에 인도·말레이 기업보다 높아 中기업 이자 부담 눈덩이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금리 프리미엄이 말레이시아나 인도 등 다른 아시아 기업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 속에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물어야 할 이자 부담이 높아진 것이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은행인 UBS를 인용해 중국의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금리가 미국 10년물 국채보다 1.92%포인트 높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 회사채의 미 국채금리 대비 스프레드(1.05%포인트)는 물론 인도의 우량등급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인 1.86%포인트나 말레이시아의 1.37%포인트보다도 높은 편이다. 에드윈 찬 UBS 아시아 신용담당 리서치헤드는 "중국 채권은 공급량이 많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며 "공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사람들의 기대가 신용 스프레드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회사채 금리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경기둔화와 주가폭락에 따른 불안감 때문이다. 도이체방크는 중국 기업들을 펀더멘털로만 평가하면 투기등급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으며, 특히 국영기업들은 정부 지원이 없으면 등급이 몇 단계 추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높은 프리미엄에도 중국 기업들은 올 들어 자금확보를 위해 채권발행을 늘리고 있다. 올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발행된 투자등급 회사채의 3분의2가량은 중국 회사채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의 60%보다 커졌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미 달러화와 유로화 표시 채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난 738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한편 회사채 발행물량이 늘고 주가하락으로 투자자들이 채권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중국 회사채 유통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월 이후 상하이종합지수가 28% 하락하는 동안 5.1%대에 머물던 AAA-등급 회사채 금리는 지난 7일 기준 4.8389%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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