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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12월 10일] IT가 바꿔놓은 풍속도

"방금 홍길동군이 정문 앞을 통과해 하교했습니다." 요즘 학부모들은 이런 문자 메시지가 뜨고 나서야 집에서 나와 자녀를 맞이하러 간다고 한다. 정자나무 밑에서 언제 오려나 하고 하염없이 자녀를 기다리던 우리네 어머니ㆍ할머니와 달리 이동통신 회사에서 제공하는 안심지킴이 서비스에만 가입하면 실시간으로 하교 시간을 알려준다고 하니 정보통신의 발전이 바꿔놓은 풍속도의 한 단면이라 하겠다. 어디 어린이들뿐이랴. 연말이라 모임이 많은 어른들도 휴대폰을 이용해 알게 모르게 수많은 안심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제는 보편화된 대리운전 서비스도 그중 하나다. 어느 대리운전 기사가 배정됐는지, 언제쯤 도착할지 등을 문자 메시지로 낱낱이 알려준다. 이 문자 메시지만 잘 보관하면 내 차를 운전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실한 증거로 남아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등으로부터 분쟁의 소지를 줄여준다.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의 경우 콜택시를 부를 때 휴대폰 메시지로 이용 정보가 남아 안전한 귀가에 도움이 돼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이렇듯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은 우리네 생활 풍속도를 뿌리부터 바꾸고 있다. 모르는 길을 갈 때는 지도를 보기보다 내비게이션을 먼저 찾는다. 요즘에는 아예 붐비는 길과 트인 길이 구분돼 표시되기도 한다. 지하철에서도 책 대신 전자책(e북)을 보거나 DMB를 시청하는 것이 보편화됐다. 버스 정류장에서는 다음에 올 버스가 몇 번 버스이고 그 다음 버스는 몇 분 후에 도착할지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안내해주기도 한다. 정말 세상 참 편해졌구나 하고 감탄만 하기에는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아니 감탄만 하고 있을 수 없다. 이러한 변화의 풍속도 속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는 것을 간파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를 만드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서비스요, 새로운 제품이 아니던가. 비즈니스에 정보통신 기술을 얼마나 접목시켰는가에 따라 경제 성장률이 달라지더라는 보고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정보통신 기술이 바꿔가는 풍속도를 유심히 관찰하고 그 미래를 상상하자. 그리고 접목시킬 새로운 융합 서비스를 머리 속에 그려보자. 그 안에 답이 있고 그 속에 부가 숨어 있다. 더구나 대한민국은 정보통신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나라가 아닌가. 우리의 상상력을 조금만 높이면 얼마든지 경쟁력이 탄탄한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또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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