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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 잇단 공세적 발언 왜?

설 여론전 앞두고 '수정안 氣 세우기'

“충청도민이 처음에는 만나주지도 않더니 요새는 싸게 싸게(빨리 빨리) 해달라고 합니다.” 5개월 만에 대정부 질문을 받는 자리에 다시 선 4일 정운찬 국무총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14명의 의원 가운데 9명이 세종시 수정안을 질타하는 가운데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때로는 먼저 공세를 폈다. 특히 원안론자들을 겨냥해 “국가의 대사를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 같은 강경한 태도는 설 연휴 여론전을 앞두고 수정안의 ‘기(氣)’를 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3월 국회 제출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정부가 여당 비주류와 야당에 밀리지 않겠다는 예고를 분명히 한 것이다. 또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점을 의식해 ‘소신총리’ 이미지를 보이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을 ‘새 발전안’이라고 부르면서 원안과 대비시켰다. 정 총리는 “지금까지 원안이라는 것은 국가의 장래를 어둡게 할 것”이라며 “새 발전안은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정부 부처가 모두 몇 개냐고 묻는 유정복 한나라당 의원의 말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려 “가장이 식구 숫자도 모른다(양승조 민주당 의원)”는 비아냥을 들었다. 정 총리는 “이 장소는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을 국민의 심부름꾼인 공무원이 전하는 것인데 퀴즈 하듯 묻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의 당당한 태도에 이춘석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이 되고 싶은 것 같다”고 했지만 이에 대해 “대통령이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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