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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EU '바다표범 전쟁'

EU 수입 금지 조치에 캐나다 "항소" 강력 반발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이 때 아닌 바다 표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EU가 캐나다산 바다표범(harp seals) 제품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자 캐나다가 이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 27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정부는 유럽연합(EU)이 캐나다산 바다표범(harp seals) 제품 수입금지 조치를 확정하자 이에 불복해 항소할 뜻을 밝혔다. 스톡웰 데이 캐나다 국제통상장관은 "우선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로 가져가는 것으로 항소절차에 시작하겠다"며 "EU는 사안의 본질에서 벗어나 환경단체 등 전문적인 바다표범사냥 반대그룹의 로비에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EU는 이날 일반대외관계이사회(외무장관회의)에서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바다표범 제품 판매금지 규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최종 승인했다. 지난 5월 유럽의회에서 이미 승인된 이 규정안은 관보를 통해 고시된 지 20일이 지나면 본격 발효된다. 하지만 27개 회원국 모두 실정법 정비에 따른 시간 소요로 내년 5월께나 돼야 시행될 전망이다. 이 규정이 시행되면 상업적 목적으로 포획된 바다표범에서 나온 가죽, 지방, 육류, 오메가-3로 만든 제품은 EU로 수입할 수도 없고 역내에서 거래할 수도 없다. 다만, 미국 알래스카 주(州)와 캐나다, 그린란드, 러시아 등지에 거주하는 토착 이누이트족이 비(非) 상업적인 전통적 방식으로 사냥한 바다표범으로부터 나온 제품에 대해서는 예외가 인정되며, 이 경우에도 판매는 '비영리적'이어야 한다. 연간 550만달러의 바다표범 제품을 EU에 수출해 온 캐나다는 북동부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캐나다 동부연안의 바다표범 사냥은 세계 최대규모로 매년 30만 마리가 잡혀 주민들의 주수입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게일 쉬어 캐나다 수산장관은 "바다표범 제품 교역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EU 국가로의 수출 길이 막히면 주민들의 생계가 막막해 진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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