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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담장 허무니 이웃간 정이 쌓여요"

서울시 '아파트 녹지 사업'<br>주민들 호응 커 신청 잇따라


서울 강남구 신동아아파트에 사는 주부 김모씨는 지난 가을 새 이웃사촌이 생겼다. 아파트 대로변의 담장 대신 들어선 녹지에서 망중한을 중기던 중 다른 주부와 안면을 텄는데 알고 보니 한 아파트의 같은 동에 사는 이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김씨는 "시멘트 벽을 허문 자리에 다양한 나무가 생기면서 삭막했던 아파트 주변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온 '아파트 열린 녹지 사업'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대로변과 마주한 아파트의 담장을 없애고 나무와 꽃ㆍ벤치 등을 설치해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2005년부터 4년간 시내 89개 아파트 24㎞의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녹지를 조성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해 '녹지사업'을 실시한 아파트 입주민 45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정서적인 면에서 생활이 여유로워졌다'는 응답이 77.3%, '지역주민 간 의사소통이 원활해졌다(70.6%)' '주민의 휴식공간이 늘었다(70.5%)'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실제 서울시의 각 구청에는 담장 대신 녹지를 조성해달라는 아파트 주민들의 신청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강남구청의 한 관계자는 "녹지사업 참여 신청이 매월 몇 건씩 접수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아파트의 외관이 개선되고 이웃과의 관계도 좋아지는 등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초기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치안문제도 기우에 그쳤다. 담장 밑의 어두운 곳이 사라지고 아파트 주변 경관이 확 트이면서 수상한 짓을 하면 주민의 눈에 띌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담장이 사라진 데 따른 사생활 침해 우려는 여전했다. 아파트 주민 10명 중 1명은 '사생활 침해우려가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대부분 1층 거주민이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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