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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서울시의 FDI 신고액은 18억 1,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8억3,800만 달러보다 116% 증가했다. 이는 전국 FDI 실적의 33.7%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년 동기의 19.4%보다 늘었다. 시 관계자는 “전체 투자 유치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투자의 증가세가 전반적인 상승을 이끌었다”며 “상반기 FDI 투자를 통해 약 1만 7,000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DI를 산업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7억7,700만 달러에서 16억 9,000만 달러로 117.5%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금융·보험서비스업이 전년 동기 대비 110.7% 늘어난 6억 3,200만 달러를, 도소매·유통업은 6억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7% 증가한 1억 1,9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지역별 FDI 신고액은 전년동기 대비 125.8% 증가한 유럽 지역이 7억36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시아 5억7600만 달러(41.9%), 미주 4억8,100만 달러(376.1%) 등의 순이었다. 유럽지역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도소매·유통 비중이 컸지만 하반기부터는 한-EU FTA 체결 영향으로 제약·의료기기 등 생명과학 분야를 비롯해 대형로펌·컨설팅 회사 등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용지 분양이 시작되는 마곡산업 단지에 IT, 바이오, 녹색산업 분야 등 글로벌 기업도 적극 유치해 연말까지 FDI 45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서울의 투자환경을 홍콩·싱가프로와 경쟁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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