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선물’ 풍성한 5월 공연가

5월 공연가가 분주하다. 어린이날을 중심으로 선보이는 `어린이용 가족극`외에도 부모 세대를 겨냥한 `효도공연` 역시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의 다양한 공연이 마련돼 관객을 찾아온다.

◇마당극 `쪽빛 황혼` = 5월 7~11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대표적 마당극 단체인 민족예술단 우금치가 제작한 작품으로 12 마당의 구성에 노인 소외문제와 가족사랑의 소중함, 효(孝)정신을 담았다. 탈춤의 구성방식에 소리와 춤, 풍물 등 전통연희 양식을 접목시킨 무대다. 1만5,000원. [phone].

◇품바와 함께하는 2003 만담 =박춘재-신불출-장소팔로 이어지는 만담계의 마지막 세대 만담가 김영운-장소희 콤비가 오랜만에 마련한 만담무대. 이번 공연은 특히 만담과 함께 서민의 정서를 대변해 온 `품바` 와의 만남이 이루어져 눈길을 끈다. 50-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사회상을 만담과 품바 형식으로 되살려냈다. 7~8일 정동 문화예술회관. 3만~5만원. [phone].

◇악극 `아씨` = 5월 7~9일 KBS홀. 70년대 폭발적 인기를 모았던 TV 일일극 `아씨`를 무대로 옮겼다. 엄격한 집안에서 태어나 삼종지덕을 배우고 자란 여인 `기순`이 남편의 냉대와 시어머니와의 불화 등을 이기고 집안의 맏며느리로 자리잡기까지의 내용을 그린다. 여운계 전양자 선우용녀 오정해 김성원 최정훈 이승철 등 출연. 4만~7만원. [phone].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옛 동양극장에서 공연된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연출가 이윤택이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 지난 3월1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돼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 장소인 문화일보 홀이 옛 동양극장 터여서 의미가 새롭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 전성환 원희옥 곽병규 등 출연. 23일~6월5일, 1만2,000원~5만원.[phone].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연출가 위성신이 준비한 `러브 페스티벌`의 마지막 작품. 배우자와 일찍 사별한 노년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행복과 사랑의 의미를 되묻는다. 손종학 김담희 등 2인 출연. 6월1일까지 대학로 아리랑소극장. 1만5,000원(02)766-1483

◇김연자 디너쇼=서울힐튼호텔이 개관 20주년을 기념, 일본에서 활동중인 가수 김연자의 디너쇼를 마련한다. 74년 데뷔, 지난 30여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고 가며 활동해 온 김연자는 올해 1월 `북의 설충`이란 곡으로 일본 유선 네트워크 연가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7~8일 힐튼호텔 컨벤션센터. 14만원~16만원. [phone].

◇부모님께 드리는 소리 효(孝) = 명창 안숙선이 판소리 `부모은중경` `심청가`의 주요 대목과 가야금 병창, 봉산탈춤 등을 선보인다. 봉산탈춤 이수자인 김종엽, 명창 왕기석 김경숙 임향림, 고수 이태백 등이 함께 출연한다. 7~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phone].

<김희원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