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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 지역서 아직도 오르는 단지가 있네" 유망 단지 소형평형·나홀로 아파트 등 저평가 매물 위주 상승세 유지분당·평촌은 리모델링 호재 이어져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분당 아파트 전경 “(서울 역삼동 아이파크) 10평형을 3억원에 사겠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팔겠다는 사람이 없어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 같습니다. ”(역삼동 W중개업소 사장) 강남ㆍ서초ㆍ송파ㆍ양천 등 강남 지역과 분당ㆍ용인ㆍ평촌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내 일부 소형 평형 아파트 값이 최근까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이 지역 내 중ㆍ대형 평형이 올 들어 대부분 약보합세로 돌아선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10일 일선 중개업소와 업계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이라도 일부 단지의 경우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 전세수요가 폭증하면서 오르기 시작한 시세가 현재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례별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이들 대부분은 ▦중ㆍ대형 평형에 비해 아주 싼값에 강남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매수세가 따라 붙거나 ▦한 동짜리 나 홀로 아파트여서 인근 같은 평형에 비해 저평가돼 있고 ▦리모델링 등의 호재를 안고 있는 아파트들이다. 예컨대 역삼동 아이파크 10평형의 경우 현재 시세가 지난해 말 수준인 2억7,000만~2억8,000만원선으로 사겠다는 사람은 꾸준히 나서고 있는데 매도자가 없다. W중개업소 사장은 “이 지역 재건축 단지 10평형의 경우 베란다를 합하면 실평수가 11평 정도로 넓은 편이고 30평형대의 3분의1도 안 되는 가격에 강남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독신이나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2,000만~3,000만원의 웃돈을 주겠다고 해도 매물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160가구 1개 동으로 구성된 서초구 잠원동 킴스빌리지의 경우 13ㆍ16평형이 2억~2억3,000만원선이었던 게 최근 한달 새 2억4,000~2억6,000만원으로 값이 올랐다. 인근 D부동산 사장은 “나 홀로 아파트이긴 하지만 주변 다른 아파트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문의가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재건축 단지이긴 하지만 인근 한신아파트 17평형 시세는 현재 5억원선이다. 소형 평형은 아니지만 강남구 논현동 월드메르디앙 42평형도 인근 같은 평형에 비해 수억원이 싸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근 S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인데 나 홀로 아파트라서 바로 길 건너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3억원 정도 싸다는 게 알려지면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아파트 시세는 8억~8억3,000만원선이다. 송파구는 송파 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로 문정동 일대를 중심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문정동 시영아파트 16평형의 경우 올 들어 1,000만~2,000만원 정도 더 웃돈이 붙었다. 분당ㆍ평촌은 20평형대 리모델링 예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띠고 있다. 평촌 비산동 목련마을 선경아파트 23평형은 최근 한달 새 2,000만~3,000만원 값이 올라 현재 시세가 3억8,000만~4억원선이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4개월간(2006년 12월31일~2007년 4월30일)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값은 평균 0.72% 하락했다. 이중 특히 강남ㆍ송파ㆍ양천구는 1.00~3.00% 정도 값이 빠졌다. 입력시간 : 2007/05/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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