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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통한 中진출 신중해야

최근 국내 홈쇼핑 업체들의 중국 진출에 힘입어 중소기업 제품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기대되고 있지만 성공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신용카드 보급률이 저조하고 중국인들이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보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등 홈쇼핑 사업 여건이 척박해 홈쇼핑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각 홈쇼핑 업체들은 중국산과 대기업 제품 등 현지 시장에서 먹힐 수 있는 제품 위주로 판매상품을 선별 중이어서 국내에서 `대박`을 터뜨린 몇몇 상품 외에는 중국 전파를 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홈쇼핑 채널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결제 수단인 신용카드의 낮은 보급률은 국내 중기 제품의 중국시장 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중국에서 발행된 신용카드는 2,500만개로 5억4,400만개에 달하는 직불카드와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란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에서 운영 중인 지역 홈쇼핑 업체들은 대부분 채산성을 맞추지 못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제품에 따라 판매량이 다르지만 중국 홈쇼핑 채널에서는 1시간 동안 방송해도 고작 10~20개 정도가 팔리는 상황”이라며 “직접 매장에 나가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들의 소비 성향도 넘어야 할 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홈쇼핑 업체들도 중국에 새로 진출하기 때문에 실험적인 제품 보다는 이미 검증 받은 제품 위주로 판매상품을 선정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홈쇼핑은 올 초부터 중국에서 방송을 시작했지만 국내 중소기업 제품은 전혀 판매하지 않고 있다. 내년 4월부터 중국에서 방송을 시작할 예정인 CJ홈쇼핑 역시 중국산 제품 위주로 판매상품을 구성하고, 국내 중소기업 제품은 1~2개 정도만 선정할 방침이다. 업계관계자는 “물류비용 때문에 국내판매 가격보다 오히려 20%가량 높아지고, 시장 초기 진입기라 판매량을 예측할 수 없어 의외의 대량 재고도 발생할 수 있는 등 위험요소가 있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중국 정부가 오는 2006년까지 금융시장을 완전개방키로 해 신용카드 보급률 증가가 예상되고, 중국 소비자들이 홈쇼핑의 편리함을 알기 시작하면 장기적으로는 홈쇼핑 사업이 분명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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