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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내달 3일 '내곡동 특검' 처리

여야는 29일 다음달 정기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9월3일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는 당초 30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하기로 했으나 2011년도 결산 심사 지연 등으로 30일 본회의가 취소돼 8월 국회 처리가 자동 무산됐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이 특별검사 2명을 추천하도록 한 여야 합의를 놓고 국회 법사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 등 일부 여당 법사위원들이 위헌 소지를 제기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법사위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여야 간 합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권 의원을 설득할 방침이지만 권 의원은 "위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 상태로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며 강경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소속 박영선 법사위원장은 "여야가 이미 합의한 것이기 때문에 법안이 법사위로 넘어오는 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법사위 내 여야 간 대립으로 자칫 다음달 3일 본회의에서도 특검법안 처리가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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