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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판교發 태풍 정면돌파"

건설업계가 `분양시장의 블랙홀'이라고 불리며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판교신도시에 맞서 대부분 예정대로 분양을 진행한다. 오는 11월 분양되는 판교신도시는 물량이 당초 예상의 4배로 늘고 분양가 규제로 중대형 평형까지 막대한 시세차익이 예상되면서 수요자들이 판교 청약을 위해 통장을 아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수도권 분양시장에 악영향이 예상됐다. 하지만 각 업체들은 판교신도시를 피해 분양을 내년으로 미루기에는 금융비용등이 부담스럽고 판교신도시의 높은 경쟁률에 부담을 안은 일부 수요자들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판단, 대부분 예정대로 분양을 진행할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내달 초 경기도 안산 고잔지구에서 `9차 푸르지오' 705가구에 대한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일부 수요자들이 판교에 관심을 가지겠지만 그 영향은 그리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비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달 진행되는 인천 동시분양에도 대부분 업체들이 그대로 참여한다. 남구 학익동에서 2천90가구를 공급하는 풍림산업 관계자는 "수요자 조사결과 인천과 판교는 거리감이 있어서인지 대부분 판교를 다른 세상 얘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 주공 1,2단지와 잠실 시영아파트, 강동 시영아파트 등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은 판교 걱정보다는 이르면 4월 시행 예정인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에 오히려 고삐를 당기고 있다. 수원과 용인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분양을 준비하는 곳들은 오히려 판교신도시의 후광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건설은 예정대로 4월에 용인 성복지구에서 성복자이 1단지(966가구)와 4단지(934가구), 수지자이2차(504가구) 등 2천600여가구를 선보인다. LG건설 관계자는 "판교신도시 배후단지로 성복지구가 주목받고 있어 분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달 수원시 영통동에 230가구를 공급하는 대림산업 관계자도 "판교신도시의 후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하반기 들어서면 판교신도시를 의식해 분양을 연기하는 사업장이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상반기는 작년에서 넘어온 물량이 많아 금융비용 등을고려해 일정대로 진행하겠지만 하반기에는 분양시장에서 판교신도시의 영향력이 더욱 커져 연기하는 사업장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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