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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백제의 향기를 느끼다.’
서울시교육청 강남도서관(관장 문상구)은 오는 25일 국립중앙도서관의 공모사업(길 위의 인문학)으로 진행하고 있는 ‘강남문화유산답사기’ 3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패션과 문화 트렌드의 중심인 강남 일대의 문화유적지를 재조명하고 그 가치를 조명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강남지역을 아우르며 번성했던 한성 백제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 의미로 재조명하고 한강유역의 역사와 문화유적을 고찰하면서 역사적 자긍심을 일깨우면서 정체성을 찾는 계기를 마련한 것.
지난 4월 강남도서관은 사업에 선정된 후 6월부터 강의와 답사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을 5차례로 구성해 진행하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은 ‘강남, 유적지가 되다(1차), ’강남, 백제가 숨쉰다-한성백제(2차)‘, ‘강남, 백제가 숨쉰다-가족과 함께(3차) 등이 진행됐으며, 오는 9월 25일과 27일 양일간 ‘또 다른 백제를 찾아서-웅진, 사비’라는 주제로 4차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가족과 함께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보고 직접 탐방을 통해 현장에서 역사적인 지식을 재확인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5일 정재윤 공주대 사학과 교수의 강의가 도서관에서 열리고, 27일에는 참가자들이 충남 공주일대 백제문화권을 찾아가 백제의 또 다른 수도였던 웅진과 사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살펴본 후 충남 공주를 탐방하면서 웅진과 사비 시대의 백제 역사를 고찰하게 된다.
문상구 강남도서관장은 “조선시대의 역사는 강북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있어서 강남에서는 그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다. 몽촌토성 등 강남 일대에 남아있는 한성 백제의 역사에 대해 도서관에서 진지하게 공부하고 또 웅진, 공주 등으로 답사를 떠나 강의실에서 배웠던 지식을 재확인을 하는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이 트렌드 허브인 ‘강남’을 보다 인문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도서관이 강연과 체험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생활 속 인문학을 전해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해서 공공도서관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프로그램인 5차 ‘또 다른 백제를 찾아서-가족과 함께’는 10월 18일과 25일 양일간 강연과 탐방이 열릴 예정이다. 도서관은 10월 8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가족이 함께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강남도서관 정보자료과(02-3448-4743)로 하면 된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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