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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 대기업 당혹시킨 난감한 청첩장

동반위 고위간부, 대기업에 아들 결혼 안내문<br>200명에 공문성 e메일… 도덕성에 문제



파문… 대기업 당혹시킨 난감한 청첩장
동반위 고위간부, 대기업에 아들 결혼 안내문200명에 공문성 e메일… 도덕성에 문제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을 대상으로 공문 형식의 e메일을 보내면서 위원회 고위인사 아들의 결혼식 내용을 담아 파문이 일고 있다.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동반위가 어느 기관보다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공문에 사적인 경조사 내용을 포함한 것은 동반위의 도덕성에 구멍이 난 것을 보여주는 일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5일 기자가 입수한 '동반성장지수 추진안내' e메일(사진)에는 '5. 기타사항'에 "○○님의 장남 결혼식 문의가 많으셔서 일괄적으로 안내드립니다'라며 '결혼식은 1월26일(토), 14:30이며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 1층 샤이닝스톤 연회실에서 열린답니다'라고 적시돼 있다. 이어'참고로 화환은 정중히 사절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라고 명시했다.

지난달 17일 동반위가 대기업 담당자 200여명(기업별 2~3명)에게 전송한 이 e메일은 ▦동반성장위원회·대중소기업협력재단 오찬 사업설명회 참석 안내 ▦체감도조사 가감점 평가 안내 ▦동반성장지수 참여기업 연락처 조사 등의 내용을 담아 누가 봐도 명백한 공문 형식을 띠고 있다.



e메일을 받은 한 대기업 관계자는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보고 나니 부담스러웠다"며 "솔직하게 메일을 확인하는 순간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이 많았다"고 난감해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공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e메일에 사적인 부분이 들어가도 되는지 의아스럽다"며 "경제민주화ㆍ동반성장 등이 한창 주목 받는 이 시기에 관련기관이라면 좀 더 조심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해당 고위인사는 "나는 전혀 모르는 사실로서 실무자를 불러 확인해본 결과 실무자가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문의가 많아 이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위원회 관계자도 "5번 기타사항에 명시돼 공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결혼식을 알리려는 의도보다 문의가 많은 관계로 업무에 지장이 있어 이런 방식으로 처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저 스스로 직접 결혼식 내용을 알아보고 전달해 고위인사는 전혀 이 사실을 모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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