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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둔화 우려 커진다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주택가격지수 7년만에 최대폭 급락<br>"내년 1분기가 중대고비"

미국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1ㆍ4분기가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 20개 주요 도시를 조사해 산출한 8월의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동기대비 4.4% 급락, 7년만에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또 10개 주요 도시를 조사해 산출한 주택가격 지수도 같은 기간 5% 하락, 지난 1991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수 고안자인 로버트 쉴러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민간 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99.5에서 95.6으로 떨어져 2005년 10월 이후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 하락과 연료비 지출 증가, 불투명한 취업 전망 등으로 소비 심리가 냉각됐다고 해석했다. 이처럼 주요 경기 지표가 일제히 악화되자 올 4ㆍ4분기와 내년 1ㆍ4분기에 경기 침체 국면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마켓워치는 주요 경제학자들이 내년 1월부터 3월까지를 경기 침체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위험한 시기로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의 더글라스 홀츠 이킨 미국경제담당은 "현재 경제 상황은 지난 2002년 경기 침체 국면을 연상시킨다"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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