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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수익률 6.5% 넘어… 伊 위기감 고조

그리스 거국내각 구성 합의


긴축재정안 투표를 앞둔 이탈리아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불신임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채 수익률이 마지노선인 6.5%선을 뛰어넘는 등 ‘이탈리아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앞서 유로존 탈퇴에 대한 국민투표를 제안해 국제금융시장을 혼란으로 몰아 넣었던 그리스 정치권이 거국내각 구성에 전격 합의해 시장은 진정되는 듯 했지만 유로존 3위 경제대국 이탈리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이탈리아로 재정위기 불똥이 옮겨붙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8일 의회 하원 긴축재정안 투표를 앞두고 집권 연정에 참여한 당원 중 일부가 속속 당적을 옮기면서 재정긴축안은 물론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안 통과도 불투명해졌다. 통신에 따르면 3일부터 집권 자유국민당(PDL) 소속 의원 3명이 탈당해 전체 하원 의석 630석 중 집권 연정 의석수가 과반 315석에 한 석 모자란 314석이 됐다. 또한 집권 연정 소속 의원 중 최대 20명이 하원 예산 개혁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지거나 기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취임 이후 취대 위기를 맞고 있다. 시장은 특히 8일 예정된 예산 개혁안 통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산 개혁안이 부결되면 총리 신임투표 통과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달 하원에서 재정긴축안이 부결된 뒤 내각불신임 투표로 이어진 전례가 있어 이번 투표가 이탈리아 미래에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탈리아 야당은 긴축안이 통과되더라도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를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입장이여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수일내에 사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탈리아 정치권이 요동치면서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마지노선인 6.5%를 돌파한 장중 6.676%까지 치솟으며 유로존 출범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뉴욕타임스는 “이탈리아 정치권 혼란이 가중된데다 ECB가 재정위기국 국채매입을 중단할 의사를 밝히면서 이탈리아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6일(현지시간)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각료회의를 소집해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 주재로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대표와 회동해 1시간 반 동안 회의를 갖고 거국내각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그리스 대통령실은 회의 후 성명을 발표해 “집권 여당인 사회당과 제 1야당 신민당은 파판드레우 총리 없이 새 거국 내각을 구성키로 합의했으며 2차 구제금융안을 비준한 뒤 즉각 총선을 실시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당은 파판드레우 총리가 물러나는 대신 조기총선론을 접고 내년 2월 19일에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현지 국영방송인 NET TV는 양당이 8일 임시 연립정부를 출범시킬 예정이며, 새 정부에 대한 신임투표가 9일 의회에서 실시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그리스 정계가 거국내각 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2차 구제금융 집행은 무난히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지난 달 26일 유럽연합(EU) 정상들은 그리스에 추가 긴축 재정을 요구하는 대신 국채 상각률을 21%에서 50%로 높이고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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