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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운이 좋았다

제12보 (187~196)


87트리오가 검토실에서 찾아낸 그 수를 최철한은 찾아내지 못했다. 상변에 별다른 수가 없다고 보고 실전보의 흑87로 슬라이딩을 했는데 이 수가 놓이는 순간 흑의 패배가 확정되고 말았다. 일본에서 돌아온 최철한에게 윤준상이 물었다. “끝내기에서 찬스가 있었던 것 발견 못했어?”(윤준상) “상변 말이야? 안되는 것 같던데”(최철한) 두 사람은 기사실로 들어가 마주앉았다. 윤준상이 참고도1의 흑1을 돌소리도 야무지게 따악 놓자 최철한은 백2로 받았다. 순식간에 흑3 이하 11까지가 판 위에 놓였다. “아, 되는 수였구나”(최철한) 만약 흑11까지 된다면 바둑은 흑의 대승으로 끝날 것이다. 그러므로 백으로서는 참고도1의 백10으로 참고도2의 백1에 막는 절충안을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 역시 흑10까지 되고 나면 A와 B가 맞보기가 되어 백의 낭패로 끝난다. 따라서 백으로서는 참고도1의 백2로 두지 못하고 4의 자리에 물러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런 부분은 운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 이세돌의 운이 최철한보다 좋았다는 얘기지”(서봉수) 이세돌은 통산 6번째 세계대회 우승컵을 차지했고 최철한은 또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196수 이하줄임 백2집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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