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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무기 반입 원천봉쇄…바다의 파수꾼 ‘씨 센티넬’

항구 주변 22.53km 내 모든 화물선 정밀 검사, 밀입국자도 탐지 가능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미국의 해상 보안 전문가들에게 있어 매년 1,100만대에 달하는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대형 화물선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은 존재다. 일반적으로 화물선은 컨테이너를 모두 하역한 후에야 무작위 검사 또는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더티 밤(dirty bomb, 재래식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채운 일종의 방사능 무기)과 같은 대량살상무기(WMD)가 손쉽게 반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많은 보안 전문가들은 이렇게 밀반입된 생화학무기나 고성능 폭탄들이 해안의 핵발전소나 군사시설, 석유생산단지들을 폭파하는 시나리오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 때문에 미 국토안보부는 컨테이너를 선적한 화물선들이 항구에 도착하기 전에 효율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기술 도입에 적극 나섰다. 최근 미 플로리다에 위치한 씨어웨이(SeaAway)사는 항구 주변 약 22.53km 내의 모든 화물선을 정밀 검사할 수 있는 근해검사시스템 ‘씨 센티넬(Sea Sentinel)’ 개발에 착수했다. 씨 센티넬은 두 개의 플랫폼으로 구성되는데, 화물선이 약 10노트(약 18km)의 속도로 두 개의 플랫폼 사이를 통과하면 RFID 감지기와 안테나를 이용해 화학, 생화학 및 핵무기의 흔적을 검사하는 방식이다. 플랫폼의 넓이는 약 100피트(30.48m)며, 여기에는 제어센터와 승무원 15명의 생활공간, 헬리포트, 도킹 공간, 그리고 좀 더 넓은 지역을 감시하는 무인비행기(UAV) 격납고 등이 설치된다. 수중에 배치된 잠수정은 특수 카메라를 통해 선체를 검사함으로서 파손 부위나 위험물 부착 여부 등을 조사한다. 특히 플랫폼에 부착된 수중음파 탐지기는 선체에서 탐지한 음파 변화와 비교를 통해 보다 정밀한 검사를 가능하게 해준다. 씨어웨이의 크로커 부사장은 “현재 카리브 해의 4개 항구와 미국 동부 해안의 1개 항구 관리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씨 센티넬은 방사선, 폭발물은 물론 소변 탐지를 통해 밀입국자의 탑승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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