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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주시장놓고 진로-두산 신경전
입력2004-10-13 15:38:45
수정
2004.10.13 15:38:45
일본 희석식 소주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국내 업체인 진로와 두산간의 신경전이 뜨겁다.
진로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일본 시장 1위를 차지한 아성을 뚫고 올해 상반기엔 두산이 1위(물량기준)로 올라서면서 양 사간 기(氣)싸움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은 올 6월말까지 일본 소주시장에 총 262만 상자(700㎖*12본입 기준)를 수출, 196만 상자에 그친 진로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1위로 등극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98년 난공불락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의 장벽을 뚫고 단일품목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첫 한국 상품인 진로소주로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
진로는 두산의 주장에 대해 양(量)이 아닌 질(質)로 보면 자신들이 여전히 1위라는 입장이다. 두산은 병 제품보다는 값싼 페트병 위주로 판매해 양에 치우친 영업을 했다는 지적이다.
진로 관계자는 "판매량에선 상반기 두산이 앞섰는지 몰라도 판매 금액에선 여전히 우리가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에 대해 일본 소주시장의 흐름과 전체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일본의 가정용 대용량 시장이 매우 커 시장흐름과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 개발이 주효한 것이라고 반박한고 있다.
진로는 특히 소매점 가격이 국내 위스키가격 수준인 700ml 837엔을 받을 정도의 고가 정책으로 지난 20년간 개척해 놓은 일본 소주시장을 후발 주자인 두산이 물량공세로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20년간의 일본 영업을 통해 온갖 어려움을 뚫고 한국상품으로선 보기 드물게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놨는데 물을 흐렸다는 것이다.
두산은 이에 대해 '상도의에 어긋난 일을 많이 한다'는 것은 근거없는 흑색선전으로, 진로는 일본에서도 도매상들을 상대로 같은 두산에 대해 여러 근거 없는 흑색선적을 많이 하고 있는 등 한국기업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언행을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프리미엄급 "경월프리미엄"을 올 6월에 발매해 위스키와 경쟁하고 있는 진정한 고급소주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 사는 일본 현지의 영업방식에 대해서도 서로 대립의 각을 세우고 있다. 진로는 자신들은 현지 법인인 진로재팬을 세우는 등 자체 영업망을 구축해 이용하고 있는데 반면, 후발주자인 두산은 일본 주류업체인 산토리 영업망을 빌려 일본 업체만 좋은일 시키고 있다고 비판한다.
두산은 이에 대해 진로도 초기부터 최근까지 가시마 주판, 고꾸부,니슈한이란 일본 회사와 파트너 쉽을 유지하다가 최근에야 직판체제로 변경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실질적으로는 직판이 아닌 전국규모의 도매상과의 거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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