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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젊은이여 일을 하라!

‘쇼를 하라!’.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창 뜨고 있는 어느 이동통신사의 CF에 나오는 광고문구이다. 이 CF를 볼 때마다 광고문구를 만들어내는 카피라이터들의 기발한 발상과 창조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그러면서 문득 ‘쇼를 하라!’는 문구 대신에 ‘일을 하라!’라고 했으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한다. 사실 현재 대한민국은 저출산ㆍ고령화ㆍ고학력 사회로 진입하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로 인해 한창 일할 나이에 일자리를 잃고 한숨짓고 있는 중장년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을 졸업하고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부지기수이다. 이제 일자리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해봐야 할 것은 젊은이들의 일자리에 대한 인식의 문제점이다. 통계청의 ‘고용동향’ 보고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때 20대 취업자가 21년 만에 최저인 300만명대로 떨어진 적이 있다. 30대 역시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 전문가들은 20~30대 취업자비율이 추락한 이유를 젊은이들이 힘든 일자리는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힘든 일을 하기보다는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눈높이에 맞는 편한 일자리를 찾는다는 명목으로 일 자체를 외면하는 풍조가 젊은이들 사이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으니 말이다. 따라서 일자리가 없다는 것은 맞지 않다. 젊은이들이 스스로 일을 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실제로 일자리 문제로 연일 시끄러운 가운데 소위 3D업종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이 이를 증명해준다. 젊은이들이 자기 스스로 일자리에 대한 틀을 정해놓고 틀에 맞추려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인간은 일하지 않으면 퇴보하기 마련이다. 결국 일은 미래 인생에 대한 투자이며 훈련장이다. 아무리 궂은 일이라 할지라도 일은 반드시 보상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내가 어떻게 저런 일을 해’라고 하기보다 ‘나니까 저런 궂은 일을 할 수 있어’라고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러면 주변에서 ‘저 사람은 저런 일 할 사람이 아닌데 정말 열심히 사는구나’라고 평가하면서 기회를 주게 된다. 경영자들은 결국 이런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기용하기 때문이다. 지금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충언은 ‘일을 하라!’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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