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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난해 대외무역(남북교역 제외)이 지난 2007년 대비 29.7% 증가한 38억2,000만 달러로 199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대중국 무역 의존도와 무역수지 적자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가 18일 전세계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입수한 각국 대북한 무역통계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북한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대비 23%와 32.7% 증가한 11억3,000만달러와 26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15억6,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나타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전체의 73%로 북한의 절대적인 무역 상대국이다. 북한은 지난해 중국에 7억5,000만달러를 수출하고 중국에서 20억3,000만달러를 수입했다. 특히 지난해 대중국 수입 증가율은 무려 46%로 최근 10년간 최대 규모며 대중 무역수지 적자 또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한의 연도별 대중 무역의존도는 ▦2003년 32.7% ▦2004년 48.5% ▦2005년 52.6% ▦2006년 56.7% ▦2007년 67.1% ▦2008년 73%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북한의 지난해 주요 대중국 수입 품목은 원유(4억1,000만달러), 석유제품(1억2,000만달러), 합성직물(5,000만달러) 등이고 수출 품목은 석탄(2억달러), 철광석(1억7,000만달러) 등 원자재류뿐이었다. 이 밖에 북한의 중국 외 무역 상대국은 싱가포르ㆍ인도ㆍ러시아ㆍ브라질 등이나 비중이 모두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지난해 대미ㆍ대일 수출은 지속적인 대북제재에 따라 전무했으며 북한은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5,210만달러와 770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측은 "올해는 로켓 발사 등에 따른 악재로 북한의 대외 무역이 위축될 것"이라면서 "북한의 대중무역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커져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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