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온두라스 옛 수도인 코마야과 소재 교도소에서 14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화재로 최소 272명의 재소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15일 정부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온두라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72명이라는 숫자는 초기 보고일 뿐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에 대해 다닐로 오레야나 교정본부장은 화재가 재소자의 방화인지, 전기 합선 때문에 발생한 사고인지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UPI통신은 한 당국자를 인용, 교도소의 열악한 환경에 항의하던 재소자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마야과 교도소는 최소 800여명의 재소자가 수감된 곳으로, 사망자 대부분은 질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보국의 헥토르 이반 메히아 대변인은 “화재를 틈타 재소자들 다수가 탈옥했을 것으로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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