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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루키 김비오의 Bio 레슨] <3>그린 주변샷

로프트 작은 클럽으로 굴리세요<br>백스윙 작아 임팩트 정확… 어깨·팔·손삼각형 유지를

어깨-양팔-양손이 이루는 삼각형을 그대로 움직여 볼을 친다고 생각한다. 임팩트 순간(가운데 사진) 준비자세 때와 똑같이 양손이 클럽헤드보다 앞쪽에 놓여 있다는 점, 임팩트 후에도 시선이 볼 놓여 있던 자리에 여전히 고정돼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린을 놓쳤고 홀까지 30야드 거리가 남은 상황을 상상해보겠습니다. 홀에 근접시키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퍼터를 사용해 강하게 칠 수 있을 것입니다. 60도 웨지로 25야드를 날아간 뒤 5야드 굴러가게 하는 방법부터 5야드를 날아간 뒤 25야드를 굴러가게 하는 방법까지 사용하는 클럽에 따라 다양한 샷이 가능할 겁니다. ◇띄우기보다 굴리기=정답은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볼과 홀 사이에 장애물이 없다면 굴리는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린 가장자리라면 퍼터가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웨지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가급적 로프트 각이 작은 클럽이 좋습니다. 56도나 58도∙60도 같이 로프트가 큰 클럽을 잡아야 '고수'처럼 보인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 그린 주변에서 대개 피칭웨지(47도)를 선택합니다. 로프트가 작은 클럽으로 짧게 띄워 굴리는 샷은 훨씬 안전하고 정확합니다. 30야드 지점에서 60도 웨지로 백스윙 크기를 7까지 해야 한다고 가정하면 47도 피칭웨지로는 3의 백스윙만으로도 같은 거리를 보낼 수 있습니다. 백스윙을 작게 하는 만큼 볼을 페이스 중심으로 맞히기가 쉽겠지요. ◇로프트를 믿어라=타이거 우즈가 어느 잡지에서인가 '어프로치샷에서 골퍼가 해야 할 일은 볼을 향해 내리치는 것뿐이다. 이후는 로프트가 알아서 해준다'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정말 정확한 조언입니다. 칩샷이나 피치샷 실수의 대부분은 임팩트 직후 볼을 떠올리려는 데서 나옵니다. 볼을 띄워야 한다는 부담감에 몸은 뒤로 기울인 채 손목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왼쪽 손목을 손등 쪽으로 젖히면서 클럽페이스 하단인 리딩에지 부분이 볼의 허리를 치게 되죠. 이런 스컬샷을 의식적으로 피하려다 보면 반대로 뒤땅을 때립니다. 헤드업도 미스샷의 큰 원인인데 이것 역시 볼이 떠오르는지 눈으로 확인하려 하기 때문이지요. 클럽의 로프트를 믿고 내리치는 게 좋은 어프로치 샷의 절반입니다. ◇삼각형 유지를=내리치려면 어드레스 때 미리 몸무게를 왼발에 둬야 합니다. 저는 7대3 정도로 체중분배를 합니다. 양손은 클럽헤드보다 앞서도록 해서 샤프트가 지면 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형태(핸드 퍼스트)가 되게 합니다. 체중 이동이 거의 필요 없는 짧은 샷인 만큼 하체는 이 상태로 고정하고 이제 상체에 집중합니다. 어깨와 양팔, 그리고 그립을 쥔 양손이 이루는 삼각형의 형태를 스윙 내내 그대로 유지하는 게 해답입니다. 손목이 아닌 삼각형의 움직임으로 클럽을 움직여야 합니다. 임팩트 때는 양손이 여전히 클럽헤드보다 앞쪽에 놓이게 돼 약간 하향 각도인 날카로운 칩샷을 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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