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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도 하이테크] 금호건설

UAE 초대형 관제탑 시공 등 공항사업 기술력·노하우 최고<br>해수담수화·하수고도처리시설 등 신재생·환경플랜트 분야도 주도

돛 모양의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끄는 아부다비 국제공항 관제탑은 하부에서부터 상부로 철골을 올리는 시공 방법이 아닌 하부와 상부를 동시에 시공한뒤중앙에서 접합시키는톱(Top)-톱(Top) 시공법으로 지어졌다. 사진제공=금호건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항공기를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배의 돛 모양을 형상화한 108.5m 높이의 초대형 관제탑이다. 2010년 10월 완공된 관제탑은 시간당 70차례 항공기 이착륙이 이뤄지는 아부다비 국제공항의 랜드마크로 금세 자리잡았다. 이 관제탑을 시공한 업체가 바로 금호건설이다.

금호건설은 국내 공항 공사 실적 1위 업체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김해ㆍ제주ㆍ무안ㆍ양양공항이 금호건설에 의해 탄생했다. 공항사업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금호건설은 국내를 넘어 해외공항 관련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두바이 월드센트럴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마감공사와 아부다비 국제공항 관제탑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금호건설은 총 공사비가 68억달러에 이르는 아부다비 국제공항공사에서 5,912만달러 규모의 관제탑 공사를 세계 굴지의 업체들과 경쟁한 끝에 수주했다.

아부다비 공항 관제탑은 준공까지 총 35개월이 걸렸다. 중동의 고온다습한 기후조건에서 정해진 기간 내에 공사를 마무리하기 쉽지 않았지만 금호건설은 오히려 공사기간을 단축했다. 톱(top)-톱(top) 시공법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 공법은 하부에서부터 상부로 철골을 올리는 일반 시공 방식이 아닌 하부와 상부를 동시에 착공해 중앙에서 접합시키는 방식이다. 공사를 총괄한 김상기 상무는 "아부다비 국제공항을 상징하는 관제탑은 중동 각지에서 금호건설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심어줄 계기가 될 것"이라며 "톱-톱 시공법과 같은 선진 건축기술을 적극 도입해 중동뿐 아니라 해외건설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공항 사업에서 국내 최강자 자리를 굳힌 금호건설은 최근 들어 신재생ㆍ환경 플랜트 분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ㆍ환경플랜트 분야에서는 꾸준한 기술개발 노력을 지속한 결과 의미있는 결실을 얻고 있다.

강원도 속초시 도문2취수장에서 위치한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2009년 국내 최초로 고효율 역삼투법을 적용한 시설로 화제를 모았다. 역삼투법 해수담수화 시설은 일반적으로 여과막을 이용해 물에 포함된 미생물과 이물질, 염분 등을 선별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안전한 음용수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화학적 처리과정이 없어 안전하며 기존의 증발을 통해 담수를 얻는 것보다 시설비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의 해수담수화 시설은 모래여과를 이용해 해수를 처리했지만 금호건설의 속초 해수담수화 시설은 막여과 방식을 이용해 기존 시설보다 음용수 회수율이 10~20%포인트 높다.

하루 처리용량이 250톤인 이 시설을 통해 속초 시민 1,000명이 매일 250리터씩 사용할 수 있다. 총 20억원의 연구비가 투자된 이 시설은 지난해부터 상용화됐다.



금호건설은 지난 2008년 기존의 '단일 반응조를 이용한 하수고도처리기술(KIDEA 공법)'을 개량한 'KIDEA-XD 공법'을 선보여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 및 검증을 받았다. KIDEA 공법은 이미 2건의 특허를 출원한 금호건설의 대표적 신기술이다. 금호건설이 현재 공사를 진행하거나 완공한 전국 40여개의 하수처리장에 적용돼 기술의 우수성도 입증됐다.

또 금호건설의 이름을 따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은 '금호(KUMHO)-MBR'도 2건의 특허가 출원돼 있다. 금호-MBR은 전(前)처리 공정이 필요없이 하수 슬러지(찌꺼기)를 농축시켜 처리함으로써 처리 이후 찌꺼기 발생을 줄일 수 있고 오염물질을 80% 이상 제거하는 뛰어난 처리효율을 자랑한다.

막처리 정수처리 공법도 최근 들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1995년부터 약 15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해 낸 금호건설 고유의 기술로, 환경관련 신기술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관련 특허를 7건 이상 보유하고 있다.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시설인 공주정수장과 내년에 준공되는 임실정수장에 이 기술이 적용됐다.

이뿐만 아니라 금호건설은 경기도 안성시에 축산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등 하수 및 정수처리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총 51건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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