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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국들 '부르카' 벗긴다

佛 이어 스위스·伊 등<br>착용금지 법안 속속 제정


공공장소에서 부르카(전신을 가리는 무슬림 여성 전통의상) 착용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프랑스와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 등 서유럽 각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개인 인권 존중사상이 상대적으로 발달한 이들 유럽 각국은 "개인의 종교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부르카 착용에는 인권 유린 요소가 있다"며 이슬람 각국과 마찬가지로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를 것'을 종용하기 시작했다. 스위스 북부 아르가우 칸톤(州) 각의(정부)는 4일(현지시간)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착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발의안을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의결해 의회로 넘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가 있는 베른 칸톤도 부르카 착용 금지 입법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이날 북서부 피에몬테 주의 노바라 시에서 부르카를 착용한 채 우체국을 찾은 여성이 경찰에 적발돼 최대 500 유로의 벌금을 내게 됐다고 전했다.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인 노바라 지방정부의 새 조례에 따르면 공공건물과 학교, 병원 등에서 신분을 즉각 식별할 수 없는 복장은 착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벨기에 하원은 지난달 29일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거리와 공원, 운동장, 공중이용과 공중서비스를 위한 건물에서 부르카 착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표결 참여 의원 134명의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향후 허가 없이 새 법안을 위반하면 15~25 유로의 벌금이나 7일 간의 구류 처분을 받게 된다. 프랑스 정부도 공공장소와 국가기관에서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부르카 착용을 금하는 내용의 최종 법안을 오는 19일 각의에서 승인할 예정이다. 프랑스 의회는 7월 초부터 관련 법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한다. 지난 3월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이탈리아ㆍ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 모두에서 부르카 착용 금지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과반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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