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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주택거래 다시 살아난다
입력2006-10-15 14:27:23
수정
2006.10.15 14:27:23
강남 아파트 거래 '활기'
지난달부터 'V자 곡선' …집값도 상승세최근엔 재건축까지 매수세 확산 '꿈틀' 일부선 "부동산 정책 레임덕 시작" 관측도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강남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3ㆍ30대책 발표 이후 극도로 위축됐던 시장이 다시 거래건수가 늘고, 떨어졌던 가격도 회복되면서 완연한 ‘봄 기운’이 돌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상승세는 3ㆍ30대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재건축 아파트까지 확산되고 있어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의 ‘레임덕’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2일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이들 지역의 아파트의 거래량은 뚜렷하게 ‘V자 곡선’을 그리며 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주택거래건수는 3ㆍ30대책의 여파로 지난 5월 346건에서 7월에는 97건으로 급속히 위축됐지만 8월(125건) 이후 거래가 다시 살아나면서 9월에는 354건으로 회복됐다. 서초구의 주택거래신고건수는 3ㆍ30대책 발표 이후 8월(125건)까지 계속 줄어들었지만 9월에는 309건으로 급반전 했다. 송파구 역시 주택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5월(239건)의 2배가 넘는 479건이 9월 한달 간 거래됐다. 강동구 역시 지난 5월 268건이었던 주택거래신고건수가 7월 84건까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9월엔 302건으로 늘었다.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오랜만에 거래건수가 늘자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파구 잠실5단지는 추석 이후 총 15건이 거래됐다.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가격도 회복세가 뚜렷해 34평형의 경우 3ㆍ30대책으로 9억8,00만원까지 내려갔던 가격이 11억3,500만원까지 회복됐다. 잠실동 코아셋공인 관계자는 “휴가철이 끝나고 9월 중순부터 저가매물이 소화되기 시작하더니 판교신도시와 은평뉴타운 분양가를 확인하곤 매수세가 부쩍 늘었다”며 “3ㆍ30대책 이전 34평형 시세가 11억6,800만원이었는데 조만간 이 수준까지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3ㆍ30대책의 직격탄을 맞았던 재건축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는 추석이 지난 후 13평형이 7억원에 거래되는 등 대책 이전 가격을 회복한 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개포동 태양공인 관계자는 “연휴가 끝난 후 3일 연속으로 거래를 성사시켰을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다”며 “연말까지 강보합을 이어가다가 내년부터 강세를 보이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대치동 은마도 최고 1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던 시세를 모두 회복해 현재 31평형은 9억7,000만~10억원, 34평형은 12억5,000만~13억원이다.
최근 거래가 활발해진 것은 내년 양도세 강화를 피한 매물이 늘었다기보다 내년 집값 불안을 예상한 대기 수요자들이 가세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한은행 PB 부동산팀장은 “시장가격이 어느 정도 조정됐다고 판단한 대기자들이 추석 전후로 ‘사자’로 돌아섰다”며 “매물이 늘었다고는 하나 제값을 받고 파는 물건들이라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0/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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