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비용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평균 42만4,200원을, 중학생 학부모는 65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자녀를 둔 학부모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의 비용으로 평균 36만5,500원을 지출했다.
1일 서울경제신문과 윤선생영어교실이 공동으로 중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136명을 대상으로 새학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조사는 지난달 28~29일 이틀간 학부모들이 가입해 있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진행됐다. 새학기 비용은 교복과 각종 교재, 학원비, 가방 등 학용품 등을 포함한 총 금액이다.
조사에 따르면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절반이 40만~60만원 정도 들었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80만~100만원이 들었다는 응답이 35.8%였으며 60만~80만원을 지출했다는 학부모가 14.2%였다.
초등학생의 경우 학부모 46.4%가 20만~40만원이 소요됐다고 답해 가장 많았으며 40만~60만원이 20.3%로 뒤를 이었다. 20만원 미만은 15.2%였으며 80만~100만원은 9.7%, 60만~80만원은 8.4%였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에 보내는 미취학 아동을 자녀로 둔 경우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에 비해 돈이 적게 들었다. 10만원 미만이 20.7%였으며 10만~20만원과 20만~30만원이 각각 17.2%였다.
이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아무래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각종 교재와 사교육비 등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며 "특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교복 구입 등의 이유로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교과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통계에 따르면 초ㆍ중ㆍ고교 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20조1,000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줄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학생 수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정작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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