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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ㆍ安 담판도 평행선…단일화 최대 고비

文, 3자대결 가능성도 첫 언급 속 적합도+가상대결 수용 <br> 安 절충안 거부

문재인 민주통합당ㆍ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2일 단일화 방식 협의를 위한 담판에 나섰지만 이견을 조금도 좁히지 못해 단일화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문 후보는 급기야 안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간 대선 3자 대결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벼랑 끝 기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두 후보는 이날 단일화 협상 교착 상태를 풀기 위해 오전 10시 반께 서울 모처에서 배석자 없는 비공개 양자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두 후보는 접점을 찾지 모사고 평행선만 달리다 80여 분만에 회동을 중단했으며 재회동도 이뤄지지 않았다. 후보간 회동이 진행될 때 안 후보측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TV토론을 통해 두 후보가 단일화 협상 과정 등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오해가 뭔지를 서로 풀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측은 담판 회동에서 한 걸음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

회동 중단 뒤 안 후보는 사실상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문 후보는 보좌진을 만나 화가 난 상태에서 수 차례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이후 진행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다하다 (단일화가) 안 되면 국민에게 표로써 저를 단일화 해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등 대선 3자 대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압박이었다. 문 후보가 단일화 불발을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시간이 촉박한 만큼 최후의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후보간 담판 회동 마저 불발로 끝나자 소설가 황석영씨 등 102명의 문화 예술ㆍ종교계 인사들은 이날 안 후보측이 내놓은‘가상 양자대결 조사’와 문 후보측이 선호하는‘적합도’ 조사를 절반씩 반영하는 중재안을 내놨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안 후보측) 가상대결 방식이 논리적 결함이 있어 문제를 제기했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 때문에 제안을 수용키로 했다”며 “안 후보측이 안을 받아들이면 오늘이라도 만날 수 있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섞어서 하는 것도 해결방식이 될 수 있다면 제안해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우 단장은 전했다. 우 단장은 "협상팀이 전혀 가동이 안돼 공개적으로 (언론을 통해)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가상 양자대결 조사와 적합도 조사는) 전혀 다른 범주여서 두 조사가 충돌하는 결과를 낳았을 때 누구도 승복할 수 없는 범주의 조사”라며 “문 후보측이 협상에서 언급했다가 스스로 ‘이건 안 되겠다’고 해 제안도 하지 않은 안”이라고 사실상 거부했다. 유 대변인은 "실무협상 채널이 열려 있는데도 문 후보 측 노영민 비서실장이 (우리측에) 문자메시지를 하나 덜렁 보내놓고 우 단장이 언론을 통해 발표했다" 며 "협의할 의사가 없는 일방적인 통보로 간주한다. 부디 자중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가 마감 시한이 임박하면서 진통이 절정에 달하며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는 것이 양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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