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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의 할리우드통신]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고 인기 스타는 피트-졸리 커플

미국 베벌리힐스의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지난 15일 열린 제6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이 영화 저 배우들에게 상이 균등하게 배분되다시피 한, 크게 놀라울 게 없는 쇼였다.

이런 맥 빠지는 분위기는 시상식 사회를 맡은 영국인 코미디언 리키 제르베스의 김 빠진 맥주 맛 같은 진행 때문에 더욱 따분했다. 이번 시상식의 가장 큰 관심의 대상 중 하나가 사회자 제르베스가 작년에 이어 또 어떤 독설을 내뱉을까 하는 점이었다. 지난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관처인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와 참석한 배우들을 싸잡아 조롱해 협회가 올해 다시 사회자로 부르는 문제를 놓고 투표까지 거친 후 초빙한 그였지만 올해는 너무나 무덤덤했다.

기자는 6년 전 HFPA 회원이 된 이래 이 날 처음으로 수상자들을 기자실로 안내하는 일을 맡았다. 시상식 전 레드 카펫 주위를 맴돌면서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입장하는 것을 구경했는데 팬들이 가장 열광하며 아우성 치는 스타 중의 스타는 역시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과 사람 좋은 만년 신사 조지 클루니였다. 졸리가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보니 목 바로 아래 등에 'Know your rights'(당신의 권리를 알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전쟁 피해자들을 돕는 등 졸리의 휴머니스트적인 의식이 느껴졌다.



이 날 안내한 수상배우들 중 인상에 깊이 남았던 사람은 '헬프'로 여우조연상을 탄 흑인배우 옥타비아 스펜서였다. 스펜서는 너무 감격해 복도에서 "잠시 쉬어야겠다"며 숨을 내쉬더니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 마이 갓"이라며 울먹였다. 옆에서 이를 보는 내 눈에도 눈물이 고일 정도였다.

이번 시상식의 특징 중 하나는 많은 상이 외국인들에게 돌아간 것이다. '루터'로 TV영화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드리스 엘바와 '밀드레드 피어스'로 TV영화 여우주연상을 받은 케이트 윈슬렛이 둘다 영국 배우이고 최우수 TV 미니시리즈상을 받은 '다운턴 애비'는 영국 작품이다. '비기너즈'로 남우조연상을 탄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캐나다 배우이고 작품(뮤지컬ㆍ코미디 부문)과 남우 주연(장 뒤자르댕) 및 음악상을 탄 '아티스트'는 프랑스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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