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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밀 선물가 11년만에 최고

곡창지대 기상이변탓… 옥수수값도 3개월만에 가장 높아


오클라호마주 등 미국 남부 밀곡창지역에서 기상 이변이 지속되는 바람에 미국 밀 선물 가격이 11년만에 최고가를 기록, 농산물 가격 상승에 의한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고 있다. 아울러 옥수수 가격도 3개월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작황 부진이 지속되면 밀과 옥수수 등을 원료로 쓰는 육류, 유제품, 식용류 등에도 영향을 미쳐 전례없는 식료품 가격 폭등을 가져 올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은 지난해 밀 4억8,700만 달러, 옥수수 2억9,400만 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수확기에 미국 남부지역에 일주일 이상 폭우가 내려 곡물 수확이 늦어지면서 캔자스시티와 시카고 선물시장의 밀 거래 가격이 폭등했다. 캔자스시티 상품거래소의 7월 인도분 밀 가격은 14일 2.5센트 올라 1부셸(27kg)당 5.91달러에 거래돼 지난 96년 6월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틀 전에는 거래소의 하루 가격제한폭 30센트까지 올라 5.89달러로 치솟았다. 캔자스 시장의 밀 가격은 지난 한해 25% 상승했다. 세계 최대 곡물시장인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밀의 선물가격도 이날 1부셸당 1.0센트 올라 6.06달러를 기록했다. 이틀 전에도 가격제한폭(30센트)까지 올라 6.1025달러로 96년 5월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가뭄이 극심했을 때도 선물거래분은 대부분 연간 64% 상승에 그쳤다. 옥수수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소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개월 선물가격도 지난 3월말 부셸당 4달러를 넘은 이래 3개월만에 다시 한번 4달러를 돌파, 13일 4.05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수년간 세계 각국에서 바이오 연료(에탄올) 개발 수요 증가에 따른 옥수수 재배면적 확대가 오히려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곡물 가격 폭등은 올 봄 이상저온현상에다 현재 미국 남부 대평원 지역에 계속되고 있는 폭우 때문이다. 하루동안 비가 1인치만 더 올 경우 곡물 가격은 곧바로 영향을 받는 것이 미국 곡물시장의 특징이다. 지난 한 달동안 평균 강우량의 3배정도 비가 오자 남부 지역의 곡물 생산량은 5년간 평균 수확량 10%의 절반 정도로 급감했다. 오클라호마주에선 지난 10일 현재 25%만 수확이 이뤄져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 5년 평균 45%에 비해 극심한 수확 부진을 겪고 있다. 앞으로 며칠간 3인치 이상의 비가 더 오고 또 다른 폭풍우도 접근하고 있다는 기상예보가 있어 수확은 당분간 지연될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 관계자는 "올해 미국의 곡물 생산량은 지난달 예상치보다 16만톤이상 적은 5,900만톤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미국 남부지역과 같이 대표적인 겨울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도 올초 심한 가뭄으로 생산량이 20%이상 줄어 세계 곡물 시세는 당분간 강세를 띨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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