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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왕 탈옥에 미국 사법당국도 경악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6)이 멕시코 연방교도소에 수감된 지 17개월 만에 탈옥했다는 소식에 미국에서도 충격과 분노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스만은 각종 마약 밀매와 살인 등의 혐의로 멕시코와 미국 사법당국의 수배를 동시에 받아왔던 인물이다.

지난해 2월 멕시코 서부 해변 리조트에서 그가 검거됐을 당시 미국은 신병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멕시코 검찰은 “다시 탈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를 미국으로 넘기지 않았다. 구스만은 2001년에도 탈옥한 전력이 있다.

그런 그가 다시 탈옥했다는 소식이 12일(현지시간) 전해지자 미국 사법당국은 일단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멕시코 정부의 우려를 공감하며 수색 작업에도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당국의 좌절감은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피터 벤싱어 미국 마약단속국(DEA) 전 국장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마약조직 두목이 탈옥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그는 미국 감옥에 수감됐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드로윌슨센터의 데이비드 셔크 연구원도 “공개 표출되지는 않더라도 멕시코에 대한 미국이 불신이 커지게 될 것”이라며 “그가 다시 검거되면 미국의 신병 인도 요구도 한층 거세질 것이고, 멕시코 정부 역시 거부하기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감자 관리가 허술한 멕시코 감옥의 평판을 감안하면 그의 탈출이 그리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도 지적한다. 미국에서 마약 불법거래 용의자를 변호했던 변호사 갈 피제츠키는 “그가 그 감옥에 그토록 오랫동안 갇혀 있었다는 게 더 놀랍다”고 말했다. 전설적인 마피아 알 카포네에 이어 그를 ‘공공의 적 1호’로 지목했던 미국 시카고 주정부는 이번 주 중으로 그에게 ‘공공의 적 1호’ 칭호를 다시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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