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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이멍구 탄광산업 전면 구조조정

몽골족 민심 수습 안간힘

오는 4일 톈안먼 사태 22주년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최근 몽골족 시위가 발생한 네이멍구자치구의 탄광산업에 대한 전면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민심 수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달 10일 네이멍구 시우치(西烏旗) 초원에서 석탄 수송 차량의 분진과 소음 등 환경오염에 항의하며 길을 막던 몽골 유목민 모르건이 한족 트럭 기사에 치여 숨지면서 소수민족 차별에 반대하는 몽골족 시위로 확산된 바 있다. 이에 따른 민심 수습책으로 중국 정부는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주민에 피해를 주는 탄광을 폐쇄키로 한 것이다. 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유목민 사망 사건이 발생한 곳인 시린궈러멍(錫林郭勒盟) 당국은 지난 20일부터 관내 탄광을 대상으로 주민 피해 여부, 환경오염 등을 점검해 탄광 4곳을 폐쇄하고 탄광 34곳의 운영을 정지시켰다. 더 나아가 네이멍구 자치구는 앞으로 한 달 동안 관할 지역 내 탄광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는 네이멍구 석탄 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삶의 터전인 초원을 빼앗기고 있는 몽골족들의 불만을 달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네이멍구 자치구는 풍부한 석탄 매장량을 기반으로 석탄산업이 초고속 성장하며 역내 고속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있지만 유목민인 몽골족의 초원이 파괴되는 부정적 효과도 가져왔다. 모르건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시린궈러멍 지역에만 중국 전체 매장량의 15%에 해당하는 1,448억톤이 석탄이 매장돼 있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7,414억톤의 석탄이 매장된 네이멍구자치구는 작년 전통적 석탄 산지인 산시(山西)성을 제치고 석탄 생산량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최근 몽골족 시위 등 심상치 않은 사회 소요 분위기와 톈안먼 사태 추모 분위기가 어우러지며 본격적인 반정부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톈안먼 광장 곳곳에 공안과 보안요원들이 배치됐고 주요 시위 거점에 폐쇄회로를 설치해 주변 동정을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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