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 91세 할머니, 핸드백 날치기범 물리쳐
입력2005-06-08 09:12:06
수정
2005.06.08 09:12:06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91세 할머니가 핸드백을 날치기 하려던 20대 남성을 물리쳐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지역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캐서린 우드워스(91)는 지난 4일 백화점 주차장에서 20대 남성이 자신에게 다가와 핸드백을 빼앗아가려하자 이에 저항하며 범인이 도주할 때까지 핸드백으로 이 남성을 공격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을 목격한 또다른 여성이 신고한 범인의 인상 착의와 차량번호를 추적, 매튜 스프라딘(20)을 체포해 강도와 구타, 마약 소지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스프라딘은 또다른 슈퍼마켓에서 쇼핑중이던 여성의 핸드백을 훔치려던 혐의도 받고 있다.
교사 출신으로 체격이 작은편인 우드워스는 사건 당시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았던 상태였다면서 자신에게 접근한 스프라딘이 "핸드백을 빼앗아 가겠다" 라고 말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우드워스가 말을 못알아듣자 범인은 같은 말을 되풀이했으나 이에 대해 우드워스는 "그럴 수 없다" 며 핸드백을 휘둘러 범인을 공격했다.
우드워스는 "그가 단지 나를 화나게 했다"며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그를 때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팀 하너스 경사는 "한편으로는 놀랍고 한편으로는 즐겁기도 하다." 라고 할머니의 용감한 행동에 감탄했으나 더 큰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을 상기시키며 연장자들은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범인에 대항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드워스는 "오는 8월이면 92세가 되지만 젊었을 때보다 지금 더 많은용기가 있다" 라며 나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당당한 입장을 보였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