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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금융` 총동원 경기진작

한국은행이 지난 5월에 이어 콜금리를 또 한 차례 전격적으로 인하했다. 정부는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를 살리기 위해 추경예산 편성을 통한 재정정책과 함께 금융정책까지 총동원하고 있다. 한은도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마찬가지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대폭 낮춰 잡았다. 한은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 목표치를 4%에서 3.7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금리인하의 경기부양효과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에 이어 또 한차례 금리를 낮춤으로써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보조를 맞추기로 한 것이다. 박승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가 설비투자를 유인하는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활황세로 돌아선 증시에 힘을 실어주고 재정 확대를 통한 정부의 경기부양노력과 전세계적인 금리인하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차원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이에 앞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당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7%로 잡았으나 지난 4월 4.1%로 낮춘 데 이어 불과 3개월만에 성장 전망을 크게 낮춰 잡았다. KDI가 9일 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3.1%로 내린 데 이어 한은도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함에 따라 경기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 한은은 1ㆍ4분기 3.7% 성장을 기록한 후 2ㆍ4분기에는 성장률이 1.9%로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3ㆍ4분기는 2.7%, 4ㆍ4분기 3.8% 등으로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 총재는 “당초 4%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지만 소비ㆍ투자ㆍ생산이 모두 나빠졌다”면서 “실업률이 다소 높아져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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